그립부터 점검하기
[에이미 조의 싱글 골퍼 되기]아마추어 골퍼들이 자주 듣는 말 중 하나가 “힘을 빼고 치세요”라는 말이다. 골프에서 힘을 빼라고 하면 손의 힘을 빼야 한다는 것은 대부분 알고 있을 것이다. 정확하게 어떤 손가락에 힘을 얼만큼 들어가게 하고 어떤 느낌으로 스윙을 해야 하는지 간단한 이론만 이해한다면 이 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일단 그립을 잘 잡고 백스윙할 때 코일을 올바르게 만들고 궤도와 클럽 헤드의 각도를 잘 잡아 코킹을 마스터해야 한다. 그리고 다운스윙을 할 때는 체중 이동을 잘해 코일을 풀어 주며 릴리스를 잡아 주면 손의 힘을 뺄 수 있다.
힘을 빼고 싶다면 ‘골반 회전’ 이해가 필수
힘 있게 파워 스윙을 하려면 골반 회전이 중요하다. 골반을 회전함으로써 어깨가 돌아간다. 이 회전하는 어깨는 클럽을 잡고 있는 손을 움직여 줘 클럽이 스윙을 하게 된다. 그래서 골반이 골프 스윙의 가장 핵심 부위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골반 회전의 원리를 이해하지 않은 채 골반 회전에만 집중하게 되면 어깨가 회전으로 연결되지 않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팔은 더 당기는 동작을 하게 되고 과한 힘이 들어가게 된다.
3분 만에 손 힘을 빼는 연습
그립부터 시작하자. 셋업부터 손에 과한 힘이 들어가 있다면 스윙을 시작한 후 손의 힘을 빼기가 쉽지 않다. 그립은 손바닥으로 잡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으로 잡아야 한다. 그래야 적은 힘을 들이고 단단하게 클럽을 잡을 수 있다. 또 손가락으로 잡게 되면 손목의 힘을 쉽게 뺄 수 있어 전반적인 팔의 힘을 빼는 데 큰 영향을 준다.
왼손 바닥을 펼치고 3분의 1로 나눠 보자. 그리고 3분의 1 부분에 숫자 1을 그린다. 그리고 엄지손가락 가장 끝부분에 2를 적는다. 오른손에는 오른손 바닥을 하늘로 보게 한 후 오른손 바닥을 90도 왼쪽 반향으로 돌려보자. 이때 검지 셋째 마디 구간에 일자 라인을 긋자. 그리고 셋째 마디 끝에 X를 그리자. 오른손 엄지손가락 끝에 안쪽 부분에 점을 찍으면 이제 그립을 잡을 준비가 끝났다.
그립 끝을 볼 때는 시계를 상상해 보자. 12시는 그립 윗부분으로 생각해 보자. 왼손에 그린 숫자 1번과 2번을 12시 방향이 되도록 놓아 준다. 그리고 나머지 손가락들은 아주 살포시 그립을 감아 준다. 이때 왼손 중에 1번이 12시를 누르는 힘이 가장 세야 한다. 그 뜻은 다른 손가락들의 힘을 빼야 한다는 의미다.
임팩트 때 클럽 헤드가 움직일 수 있는 이때 오른손의 검지가 잘 받쳐 주면 클럽 헤드가 돌아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눌러준다. 그래서 검지에 그린 X는 시계 방향 4시로 향하게 한다. 그러면 검지가 그립과 평행을 이루게 된다. 엄지의 점은 11시 30분을 향하도록 한다. 이렇게 그립을 잡을 때 잡는 힘의 크기는 바나나를 잡는 정도의 느낌이어야 한다. 바나나를 잡을 때 떨어뜨리지 않을 정도의 힘이라고 생각하면 좋다.
그립을 잡은 손의 힘을 제대로 체크하는 방법
옆에 친구의 도움을 받아 보자. 클럽 헤드를 잡고 앞 뒤로 당겨 달라고 한다. 이때 클럽은 손에서 빠지거나 돌지 않고 손의 관절들이 자연스럽게 움직인다면 올바른 힘으로 잡은 것이다. 반면에 손의 관절들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세게 잡은 것이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다시 그립을 잡아 보자.
디테일한 궤도와 클럽 페이스를 잡는 방법
클럽을 손에서 빼고 셋업을 해보자. 이때 왼손을 펴자. 그러면 그립 잡는 방법 때문에 왼손 바닥은 약 45도 정도 바닥을 향하게 된다. 그리고 오른손 바닥을 폈을 때 타깃을 향하게 된다. 이렇게 손바닥을 펴고 셋업을 잡고 5번 밀 것이다. 셋업 후 자신의 오른쪽에 벽이 있다고 상상하고 하늘에는 천장이 있다고 상상하자.
1. 왼손 바닥이 공의 뒤로 일직선으로 올리고 이때 왼쪽 어깨와 등이 함께 도는 것을 인지한다. 테이크 어웨이가 바로 이 느낌이다.
2. 왼손 바닥이 오른쪽에 있는 벽을 향하게 한다. 이때 등이 90도 정도 회전되며 올바른 코일을 만들 수 있게 된다. 또한 이 동작으로 올바른 코킹을 마스터하게 된다.
3. 왼손 바닥이 오른쪽 벽과 천장의 코너로 돌게 한다.
4. 손을 바꿔 오른손으로 다운스윙을 할 것이다. 오른쪽 팔꿈치가 오른쪽 옆구리를 밀어준다. 이때 체중이 100% 왼발에 실리게 된다. 오른발을 땅에서 쉽게 뗄 수 있어야 한다.
5. 왼발에 100% 힘이 실린 후 오른손 바닥이 타깃을 향하도록 포스트 임팩트 자세까지 푸시해 준다. 이때 손가락 끝이 타깃보다 약 45도 오른쪽을 가리켜야 하고 이 자세는 올바른 릴리스를 몸에 익히게 해준다.
여러 번 반복해 5번 푸시할 때 올바른 손의 위치를 익혀 주자.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끊지 않고 연결 동작으로 5번 푸시하자. 이 단계도 익숙해지면 클럽을 거꾸로 잡고 5번 푸시하자. 이때 클럽 샤프트 방향을 익히는 단계인 것을 명심하자. 익숙해지면 풀스윙 스피드로 천천히 붙여 준다. 이때 오른손으로 풀 피니시까지 만들어 주고 포스트 임팩트 구간에서 회초리 소리를 내는 것에 집중한다.
이 단순한 연습 방법 하나로 코일, 궤도, 클럽 페이스 각도, 코킹, 체중 이동, 래그, 릴리스 등을 다 잡을 수 있게 된다. 그냥 봤을 때 같은 동작처럼 느껴질 수 있는 단계들을 굳이 5단계로 나눈 이유는 올바른 스윙 교정을 단기간에 완벽하게 잡아 주기 위해서다. 이렇게 정확하게 잡으며 연습해 준다면 이른 시일 내에 좋아질 것이고 다음 골프 약속에서도 새로 다진 실력을 바로 뽐낼 수 있을 것이다
혹시라도 과한 손힘으로 지적을 많이 받거나 또는 과한 손힘 때문에 각종 미스 샷으로 고생한 골퍼라면 꼭 그립을 제일 먼저 점검하고 손바닥 5회 푸시하는 에이미화한 연습 방법을 익히자. 코일, 궤도, 클럽 페이스 각도, 코킹, 체중 이동, 래그, 릴리스 등을 이 쉬운 연습을 통해 마스터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정리=이진이 한경무크 기자 ziny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