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 메타버스·NFT 올라타고 미래 금융 개척

한경비즈니스 선정 2022 파워 금융인 30

[스페셜 리포트]

그래픽=송영 기자



이창권(57) KB국민카드 사장은 올해 초 취임사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과 금융 규제 강화, 금융업 전반의 파괴적 혁신으로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며 “위기가 언제나 성장을 만들어 온 것처럼 탄탄한 기본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철저한 예측과 준비를 통해 위기를 ‘완벽한 기회’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대내외적인 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 중점 추진 과제로 본업 역량 강화와 플랫폼 기업으로의 대전환에 주력하고 있다.

1등 카드사의 위상을 회복하고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단순히 시장점유율이 아닌 모든 의사 결정과 실행에서 고객의 이익과 편리함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실천하는 노력을 이어 갈 방침이다.

KB국민카드는 2022년 1등 카드사의 위상을 회복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해가 되도록 △카드 본업에 대한 핵심 역량 강화 △혁신을 통한 최고의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 △신사업에 대한 성장 가속화 및 미래 금융 개척 △사회적 책임과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선도 △개방적 소통과 창의적 사고를 바탕으로 빠르게 실천하는 조직 구축 등 5개의 큰 전략 방향 아래 올해 경영 계획을 펼칠 예정이다.

그래픽=송영 기자


신사업에 올인…금융 플랫폼 대전환

KB국민카드는 지급 결제와 금융 사업 등 카드 본업에 대한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수익과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해 고객 경험으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카드사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디지털 기술과 역량을 보유한 초일류 플랫폼 기업으로의 대전환도 시작한다.

그룹의 계열사의 자원과 역량을 활용해 KB페이·마이데이터 사업에서 성공 사례를 만들고 이와 함께 그룹 내 데이터 수집·분석, 초개인화 마케팅에 이르는 핵심 역량을 키워 KB금융그룹의 데이터 마케팅의 구심점 역할 또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카드사 최초의 간편 결제 플랫폼인 KB페이의 기능과 서비스를 끊임없이 개선·확장하고 마이데이터 플랫폼 리브메이트를 통해서는 본격적인 경쟁의 막이 오르는 마이데이터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상상력의 크기가 온전히 우리의 가치를 결정하는 시대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성장의 씨앗을 심고 과감한 투자(big bet)로 열매를 일궈 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사업의 빠른 안정화와 전략적 확대를 추진하고 전문 프로세싱 대행사(PA)로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메타버스,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등 새로운 기술과 가상 자산,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등 카드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미래 화폐 구조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미래 금융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태국·인도네시아·캄보디아·라오스 등 해외 진출국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PA 부문에서는 기존 고객사의 성공적 운영 및 새로운 사업 기회 모색을 통해 신규 사업의 수익 기반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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