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학 삼성화재 사장, 디지털화로 초격차 역량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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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리포트]


홍원학(58) 삼성화재 사장은 올해 초 대표에 취임했다. 그는 삼성화재를 ‘1조 클럽’ 반열에 올린 최영무 전 대표의 바통을 이어 받아 사령탑에 올랐다. 홍 사장은 호실적 유지에 힘쓰는 동시에 디지털화로 초격차 역량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홍 사장은 올해 경영 목표로 ‘초격차 역량을 갖춘 보험사로의 도약’을 제시했다. 차별화를 넘어 초격차 역량을 갖추기 위해 ‘고객·임직원과 미래를 만드는 삼성화재’를 경영 화두로 제시하기도 했다.

삼성화재는 고객에게 행복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고객 관점에서 기존 상품과 서비스를 개선하기로 했다. 또 회사와 임직원이 동시에 성장할 수 있도록 건강한 조직 문화도 조성하기로 했다.

홍 사장은 “대내외적으로 금융 시장이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변화에 서둘러야 한다”며 “향후 고객과 임직원이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가는 삼성화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빅데이터 역량 강화로 업무 효율성 향상

홍 사장은 올해 경영 전략을 설명하며 대내외 데이터를 결합해 활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반의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영업에서 보상에 이르기까지 모든 업무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하겠다는 각오다.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 기업들은 최근 생활 밀착형 보험을 주요 사업으로 삼으며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플랫폼 이용자가 많다는 강점을 이용해 한국 최대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10월 메타버스 플랫폼 ‘썸’을 통해 새로운 다이렉트 브랜드인 ‘착’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디지털 부문을 강화하고 개인별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개인화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운전 데이터를 활용한 자동차 보험 상품과 헬스케어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에는 자사 다이렉트 사이트를 통해 ‘마일리지 운전자 보험’과 ‘미니생활보험’을 선보이는 등 디지털 보험 상품 라인업 다양화에 힘쓰고 있다. 사업 전 부문의 디지털화로 ‘넥스트 레벨’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삼성화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원하는 보험료에 맞춘 최적의 보장이 가능한 보험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사업 구조를 확보해 고객 만족도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직급 체계 개편으로 성과주의도 강화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말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전무·부사장 직급을 부사장으로 통합하고 상무 8명을 승진시켰다. 개인의 능력에 따라 상무에서 바로 부사장으로 승진할 수 있게 된 만큼 사내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성과를 위한 내부 경쟁이 가열된 셈이다.

유호승 기자 y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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