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美 대통령 “러시아가 행동에 나설 때까지 지켜보겠다”

[이 주의 한마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월 26일 폴란드 바르샤바 왕궁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월 29일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진행 중인 러시아가 군사 활동 축소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해 행동에 나설 때까지 지켜보겠다는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러시아의 말이 아니라 행동을 보고 판단하겠다”며 “그들이 행동에 나서는 것을 볼 때까지 어떤 것도 예단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가 제시한 내용을 따르는지도 지켜봐야 한다”며 “그들의 태도가 자신뿐만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소속 동맹의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유럽 주요국이자 NATO 소속국인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정상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해 통화했다. 그는 각국 정상과의 통화에서도 비슷한 결론이 나왔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가 아직 평화적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만큼 강력한 제재를 유지하고 우크라이나를 위한 방위 지원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4국 정상들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더 큰 대가를 치르도록 제재를 계속해야 한다는 결정을 재확인했다”며 “동시에 우크라이나를 위한 안보 지원도 이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눈에 보는 글로벌 뉴스]

봉쇄된 중국 상하이 모습 사진=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
中 상하이 봉쇄로 글로벌 공급망 혼란 가중

중국 상하이의 순환식 봉쇄로 글로벌 공급망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상하이는 3월 28일부터 황푸강을 기준으로 동쪽과 서쪽을 나눠 순차적으로 나흘간 전면 봉쇄에 돌입했다. 보건 당국이 상하이 시민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 검사를 하기 위해서다. 상하이를 전면 봉쇄하면서 상품을 항구로 보내는 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테슬라는 상하이의 전면 봉쇄에 따라 현지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고속도로 풍경 사진=연합뉴스


CNBC
美 1분기 신차 판매량, 10년 만에 최저

올해 1분기 미국 신차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16% 줄어 10년 만에 최저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CNBC가 보도했다. CNBC는 1분기 신차 판매량이 반도체 부족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 제한, 가격 상승으로 인한 구입 의욕 감퇴 등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또 중국이 상하이를 봉쇄하는 등 경제 제재가 나타나면서 2분기에는 판매량이 더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메트로
이탈리아 주민, 푸틴 조각상 철거 요구

이탈리아 투스카니 일부 주민들과 부르노 무르지 투스카니 시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조각상의 철거를 요구하고 나섰다. 유럽 메트로에 따르면 이 조각상은 2019년 투스카니 루카의 바길리 디 소토 마을의 공원에 세워졌다. 무르지 시장은 “애초에 조각상에 납세자의 돈을 낭비한 것을 지지하지 않았다.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의 기념비를 지금이라도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
바이든 정부, 국방비 늘린 7100兆 예산 공개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북한의 잇단 미사일 위협 등을 근거로 2023 회계연도 예산안 중 국방비를 크게 늘렸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3월 28일 5조8000억 달러(약 7100조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국가 안보 예산은 8130억 달러로 올해 7820억 달러보다 약 4% 늘었다.

로이터
크레디트스위스, 러시아에서 신규 사업 추진 중단

스위스의 대형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가 러시아에서의 신규 사업 추진을 중단한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해당 은행은 최근 러시아에 대한 대출·지급 보증 등의 거래를 축소해 왔고 현지에서 일하는 직원도 다른 국가로 재배치하고 있다. 또 은행 고객들도 러시아와의 거래를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유호승 기자 y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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