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주택시장에 반영되면서 매수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는 강남 4구와 재건축 기대 단지 등을 중심으로 6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1.0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2월 말 이후 6주 연속 상승세로, 지난 2월 말 86.8까지 떨어졌지만, 3월 9일 대선을 기점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매매수급지수가 여전히 기준선 아래에 머물고 있어 아직까지는 매수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수치를 말한다.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는 뜻이며,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의미다. 통상 100 이상으로 지수가 높아질수록 매수 심리가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 권역별로 살펴보면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속한 동남권은 96.5로 전주 대비 0.5포인트 올랐다. 서울 5개 권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또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등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서남권(양천구·영등포구·구로구)은 91.0으로 전주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서북권(은평구·서대문구·마포구)은 0.1포인트 오른 89.0, 동북권은 0.3포인트 상승한 88.4를 기록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관련 이슈가 있었던 도심권(종로구·용산구·중구)은 89.6에서 89.1로 0.5포인트 줄어, 서울 5개 권역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도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91.8에서 이번주 92.3으로 0.5포인트 뛰었으며,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3.9에서 94.2로 일주일 새 0.3포인트 올랐다.
정초원 기자 cc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