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경제용어] 플렉시테리언

[숫자로 보는 경제]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은 채식주의자이지만 ‘완전 채식’과 같은 엄격한 수준의 채식을 실천하지 않으면서 가장 유연한 식습관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유연한’을 뜻하는 플렉시블(flexible)과 베지테리언(vegerarian)의 합성어다.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완전한 채식 위주의 식단을 지키기는 쉽지 않다. 플렉시테리언은 식물성 음식을 주로 섭취하지만 고기류도 함께 먹는다. 완전한 채식주의자보다는 낮은 단계의 채식주의자를 말한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제로 웨이스트 등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환경을 고려해 채식 위주의 식습관을 형성하려는 트렌드가 주류로 자리 잡았다. 이는 육류 소비가 탄소 배출량을 늘리기 때문이다. 플렉시테리언은 미국을 위주로 현재 식품업계의 가장 뜨거운 이슈이기도 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1 가공식품 세분 시장 현황·비건식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국 성인 5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6%인 418명이 채식주의자였고 나머지 92.4%는 일반식 생활자였다. 채식주의자 중 평소에는 완전히 채식으로 식사하되 때에 따라 육류를 섭취하는 준채식주의자인 ‘플렉시테리언’은 333명으로 79.7%를 차지했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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