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질어질 롤러코스터 증시, 돈 되는 ETF 찾아라

Fed 물가 통제 실패 우려, 중국 락다운에 증시 폭락…위험 분산 수단으로 미국 중국 ETF 주목

[돈 되는 ETF]



미국 증시가 추락, 또 추락 중이다.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가 높아지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4000선이 무너지는 등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위험 분산 수단으로 해외 상장지수펀드(ETF)를 주목하고 있다.

올 들어 미국 S&P500지수는 16.6%, 나스닥지수는 25% 하락했다. S&P500지수는 5월 9일(현지 시간) 1년 만에 4000 아래로 떨어지며 낙폭을 키웠다.

증시를 끌어내리는 주요 변수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강력한 긴축 정책으로 파생되는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 중국의 락다운(봉쇄)이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고 있고 세계적 인플레이션 우려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1분기를 잠식한 불안은 5월 4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빅스텝과 긴축 방침이 확실시되며 일부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낙관은 얼마 가지 못했다. 미국의 현재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지표들이 발표되며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조치로는 높아진 물가를 잡을 수 없다는 의견이 급부상한 것이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분기 미국 산업 생산성은 전기 대비 연율 7.5%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 5.3% 감소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1947년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이다. 함께 발표된 노동비용은 11.6%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전망을 더욱 어둡게 했다.

조아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Fed의 물가 통제가 실패한다면 경제 전반의 비용 자극을 통해 경기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지속 제기되고 있다”며 “그나마 버티던 민간 소비와 기업 투자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위축되면 미국 경기의 심각성이 더 심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G2’ 중국의 상황도 좋지 못하다.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올 들어서만 중국의 항셍지수는 14%, 상하이종합지수는 15% 떨어졌다. 5월 9일 발표된 중국의 4월 수출 증가율은 3.9%에 그쳤다. 지난해 1월 이후 두 자릿수 성장이 이어졌지만 글로벌 최대 규모의 상하이항이 봉쇄로 운영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더 이상의 추가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을 내놓고 있다. 조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5월 FOMC 결과를 두고 시장의 논란이 분분해질 것”이라며 “다만 선제적인 조정 폭이 좁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안갯속 증시 상황에 ‘투심’은 안전 자산과 ETF로 향하고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동성 회수 시기에 진입하면서 위험 자산 선호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며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위험을 분산하는 수단으로 ETF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해외 주식형 펀드에 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2 증시가 조정을 겪더라도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란 기대감에 현재의 낮은 가격에 매수에 나선 것이다.

5월 11일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ETF를 포함한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순유입액은 지난 1월 1687억원에서 2월 7876억원, 3월 7529억원, 4월 9324억원 등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5월에도 10일까지 1669억원이 순유입됐다.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타이거(TIGER) 차이나전기차SOLATIVE ETF(중국주식)’다. 이 ETF의 설정액은 1월 초 1조8020억원에서 5월 11일 기준 2조5476억원까지 늘어났다. 이어 ‘TIGER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ETF(북미주식)’, ‘TIGER나스닥100(북미주식)’, ‘TIGER미국S&P500(북미주식)’ 순이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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