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킴플레이션[해시태그 경제 용어]

[해시태그 경제 용어]

서울 한 대형마트의 과자 매대. 사진=연합뉴스


스킴플레이션(skimpflation)은 ‘인색하게 굴다’는 의미의 스킴프(skimp)와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친 말이다. 미국 연방의회 경제위원회의 앨런 콜 선임 이코노미스트가 만들어 낸 신조어다. 물가가 상승했지만 오히려 상품이나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는 현상을 가리킨다. 가령 과자 가격은 그대로인데 내용량이 은근슬쩍 줄었다든지 가구를 주문하고 수개월간 배송을 기다리는 경우 등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스킴플레이션을 부추긴다. 원자재 또는 부품 수급, 물류에 차질이 생기면서 소비자들은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상품을 구매하지만 오히려 불편을 겪고 있는 셈이다. 콜 이코노미스트는 “스킴플레이션 현상이 경제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지만 정부가 산출하는 물가 통계에선 이런 현상이 반영되고 있지 않아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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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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