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가계 대출 5개월 만에 증가 [숫자로 보는 경제]

[숫자로 보는 경제]

서울의 한 은행지점. 사진=연합뉴스


1.2조원

은행권 가계 대출이 5개월 만에 늘었다.

한국은행의 ‘금융 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예금 은행의 가계 대출 잔액은 1060조2000억원으로 3월 말보다 1조2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2월(-2000억원)과 올해 1월(-5000억원), 2월(-2000억원), 3월(-1조원) 4개월 연속 감소한 뒤 반등했다.

가계 대출 증감을 종류별로 보면 전세 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 담보 대출 잔액이 786조8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1000억원 늘었다. 증가 폭은 3월과 같았다. 불어난 주택 담보 대출 2조1000억원 가운데 전세 자금 대출은 1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신용 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 잔액은 272조1000억원으로 한 달 새 9000억원 또 줄었다.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째 감소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가계 대출 증가 배경에 대해 “지난 3월 이후 은행들이 가산 금리 인하, 대출 한도 증액 등으로 영업을 강화하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위축됐던 가계 대출 추세가 조금씩 변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5월 11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서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보다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사진=한국경제신문


14년

한국의 경유 가격이 14년 만에 휘발유 가격을 추월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이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면서 전 세계 경유 수요가 폭등한 영향이 가장 컸다.

5월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리터당 전일 대비 5.19원 오른 1946.65원으로 휘발유 가격을 역전했다. 이날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전일 대비 2.09원 오른 1945.88원이다. 한국의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넘어선 것은 2008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정부가 5월 1일부터 유류세 인하율을 20%에서 30%로 확대했지만 한국의 경유 가격 상승세를 멈추지 못했다.

사진=한국경제DB


86만 명

지난 4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86만 명 이상 늘어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취업자 수는 2807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6만5000명 증가했다. 같은 달 기준 2000년(104만9000명) 이후 22년 만에 최대다. 취업자 수는 14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 갔고 올해 들어선 4개월 연속 80만 명 이상 증가세다. 올해 취업자 증가 폭을 월별로 살펴보면 △1월 113만5000명 △2월 103만7000명 △3월 83만1000명이다.

고용률은 62.1%로 전년 동월 대비 1.7%포인트 상승했고 실업률은 1.0%포인트 하락한 3.0%다. 고용률은 39년 9개월 만에 역대 최고, 실업률은 22년 10개월 만에 역대 최저로 개선됐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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