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해외 주식] 포티넷, 기술 경쟁력 높은 네트워크 보안 사업자

전 세계 3위, ‘SD-WAN’ 시장 선두 주자로 수혜…중·장기 투자 시 매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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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티넷은 네트워크 방화벽을 주력으로 하는 네트워크 보안 사업자다. 세계 네트워크 보안 시장점유율 14%로 팔로알토네트웍스(19%)와 시스코시스템즈(16%)에 이어 3위다. 네트워크 보안 톱5 사업자 중에서 포티넷과 팔로알토만이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포티넷은 네트워크 보안 이외에도 클라우드 보안, 엔드포인트, 인공지능(AI) 기반의 지능형 보안, 위협 보호 솔루션 등을 제공하고 있다. 포티넷의 매출 구조는 제품(38%)과 서비스(62%)로 나뉜다. 제품은 하드웨어 또는 가상 어플라이선스로 제공되는 광범위한 보안 솔루션 ‘포티게이트(FortiGate)’와 자사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는 ‘논 포티게이트(Non-FortiGate)’ 제품군으로 나뉜다.

포티넷의 네트워크 보안 사업 전략은 네트워크와 보안을 하나의 통합된 솔루션으로 구축해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는 포티넷이 자체적으로 설계한 프로세싱 칩을 바탕으로 운영체제(OS)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가능한 접근 방식이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프로세싱 칩과 OS를 운영하는 기술적 경쟁력은 같은 가격대의 경쟁사 제품 대비 성능을 크게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강점으로 연결된다.

포티넷의 또 다른 강점은 네트워크 보안 사업자 중에서 네트워크 기술 중 하나인 ‘SD-WAN(Software Defined Wide Area Network : 소프트웨어 정의 광역 네트워크)’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해 시장을 구축한 선두 주자로서의 경쟁력이 높다는 것이다. SD-WAN 네트워킹 기술과 보안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면서 SD-WAN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이 회사 전체 매출 구조에서 SD-WAN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9년 7%에서 2021년 15%까지 높아졌다. SD-WAN에 대한 수요 증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선두 업체로서 경쟁력을 보유한 포티넷이 계속적으로 시장 확대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포티넷의 매출액은 2010~2015년 연평균 성장 25% 달성 후 2015~2020년 21% 성장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지속해 왔다. 이후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기업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가 촉발돼 사이버 보안에 대한 수요가 더욱 탄력을 받게 된다. 포티넷은 2021년 매출액이 29% 증가한 33억 달러를 기록했고 거래 총액은 35% 증가하며 40억 달러를 웃돌았다.

포티넷은 사이버 보안 동종 그룹 평균 대비 높은 이익 마진 추이를 기록하고 있다. 조정 영업이익률은 2021년 26%로, 사이버 보안 사업자 평균(14%)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고무적인 수요 상승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인 투자 확대가 예상돼 마진은 2021년 대비 소폭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총이익률과 조정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는 중간값 기준 각각 75%(2021년 77.5%), 25%(2021년 26%)다.

포티넷을 주목하는 이유는 네트워크 보안 우량 기업으로서 사이버 보안 시장에서의 가치가 높고 예상보다 좋은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는 네트워크 보안 시장 확대의 수혜가 클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미국 주식 시장에서 고밸류 테크주에 대한 경계심이 상당히 높은 시기임을 고려하면 전체적인 시장 센티먼트의 영향을 받아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 투자자는 좋은 매수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글로벌 리서치팀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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