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 “우크라 전쟁 여파로 전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전망”

[이 주의 한마디]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로 인한 식량과 에너지 가격 상승이 글로벌 경기 침체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맬패스 총재는 5월 25일(현지 시간) 미국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한 행사에서 세계 4위 경제 대국인 독일의 경제성장률이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상당히 둔화했다고 말했다. 에너지 가격이 2배로 오른다는 것 자체가 경기 침체를 촉발하기에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다른 지역에서도 비료 생산 감소 등으로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개발도상국들은 비료·식량·에너지 공급 부족 등으로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중국은 코로나19 확산, 인플레이션 그리고 부동산 위기 여파로 급격한 성장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맬패스 총재는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을 보면 어떻게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가 언제 나타날지에 대한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서는 제시하지 않았다.

세계은행은 이미 지난 4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영향으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1%에서 3.2%로 큰 폭으로 낮췄다.


[한눈에 보는 글로벌 주간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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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테슬라 주가, 고점 대비 반 토막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주가가 반년 전 고점 대비 반 토막 수준으로 급락했다. 세계 1위 부자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재산이 2000억 달러(약 253조원)대 아래로 무너져 내렸다.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 CEO가 트위터 지분 보유 사실을 공개한 4월 4일 이후에만 40% 이상 떨어졌다. 이 기간 13% 내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보다 훨씬 많이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일본 다이와증권이 테슬라 매출·이익에서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상하이 공장의 생산 차질 우려로 목표가를 종전 1150달러에서 800달러로 내린 것이 이날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보도했다. 또 머스크 CEO의 트위터 인수 시도가 테슬라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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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물류 창고 줄이는 아마존

세계 최대 e커머스 업체 아마존이 수익성 강화에 주력하고 물류 인프라와 인력을 축소할 것을 시사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5월 25일(현지 시간) 열린 아마존 정기 주주 총회에서 “창고 건축 작업을 연기하거나 일부 (창고) 임차 계약을 만료하는 등 여러 작업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인플레이션과 트럭·해양·항공 운송 비용의 상승 등 우리가 통제하기 어려운 외부 변수들이 많은 상황”이라며 “가능한 한 모든 부문에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마존의 수익성이 ‘건강한’ 수준으로 회복되는 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SCMP
중국, 올해 설탕 생산량 전망치 낮춰

중국이 올해 자국의 설탕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농업부는 이달 보고서에서 기상 상황과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올해 전국 설탕 생산량이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예측하며 생산량 전망치를 1007만 톤에서 972만 톤으로 전년보다 9% 가까이 낮춰 잡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세계 각국이 설탕 수출 통제에 나선 가운데 글로벌 설탕 가격 상승으로 중국의 부담도 커졌다”고 전했다.

로이터
나이키도 러시아 떠난다

글로벌 대표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탈러시아’ 행렬에 동참했다. 나이키는 러시아 최대 가맹점과 계약을 갱신하지 않기로 했다. 가맹사인 인벤티브리테일그룹의 티폰 스미코프 대표는 “나이키가 더는 러시아에 제품을 공급하지 않기로 했다”며 “재고가 바닥 나 나이키 브랜드를 걸고 운영 중인 모든 매장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해당 업체가 러시아에서 운영하는 매장은 총 37개다. 그중 28개는 웹사이트를 통해 아직 영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5월 26일부터 계약이 종료된다.

AFP
화이자, 북한에 백신 ‘원가’ 공급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가 북한을 비롯한 45개 빈곤국에 코로나19 백신 등을 원가 수준에 공급한다. 일단 르완다·가나·말라위·세네갈·우간다 등 5개 아프리카 국가에 먼저 저가로 제품을 공급한 뒤 대상국을 점차 늘려 갈 계획이다. 공급 대상 제품은 암 치료제, 희소병 치료제, 감염병 대응에 필요한 각종 백신 등 총 23종이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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