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CEO-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 한국 최고의 선박 설계 엔지니어…선제 투자 통한 초격차 낸다
입력 2022-07-06 06:00:15
수정 2022-07-06 06:00:15
[2022 100대 CEO]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은 친환경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대중공업이 세계 일류 중공업 기업으로 입지를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 부회장은 40여 년 가까이 선박 설계와 생산 현장에서 경험을 쌓아 온 베테랑 엔지니어이자 대표다. 1979년 현대중공업 기장설계부에 입사한 한 부회장은 회사 내 최고의 선박 설계 전문가로 손꼽힌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9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 부회장은 상장을 앞두고 진행한 온라인 기업 설명회에서 ‘친환경 선박의 퍼스트 무버, 선제적 투자 통한 초격차 달성’이라는 비전을 발표하며 최대 1조800억원의 기업공개(IPO) 조달 자금 중 7600억원을 스마트 조선소 구축, 친환경‧디지털 선박, 수소 인프라 등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선박 설계부터 생산까지 모든 공정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작업 관리를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조선소의 미래(FOS : Future of Shipyard) 프로젝트에 착수, 총 3단계에 걸쳐 2030년까지 스마트 조선소를 구현할 계획이다. 1단계인 ‘눈에 보이는 조선소’를 구축하기 위해 디지털 지도의 선박을 클릭하면 실시간 건조 현황과 온실가스 배출량 등을 보여주는 가상 조선소 플랫폼 ‘트윈포스’를 내년까지 고도화한다. FOS 2단계인 ‘연결되고 예측 가능한 최적화된 공장’은 2026년 구현 예정으로, 건조 과정에서 수집된 빅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운영 조건을 도출한다.
생산성을 높이고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해 매년 절감되는 생산비용이 약 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종 단계인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에서는 모든 공정 단계에서 시뮬레이션 검증(CPS)을 통해 지연과 재고를 줄이고 스마트 기술과 로봇으로 사람의 개입이 최소화된다. 현대중공업은 이를 통해 생산성 30% 향상, 공기(리드타임) 30% 단축, ‘낭비 제로(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부회장은 미래 에너지원인 친환경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한 해상 플랜트 개발을 주도하며 그룹의 ‘수소 밸류 체인’ 구축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중공업은 울산시와 울산테크노파크 등 9개 지자체 및 산학연 기관과 ‘부유식 해상 풍력 연계 100MW급 그린 수소 생산 실증 설비 구축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 부회장은 지난 5월 품질 혁신을 이끌며 한국의 조선업이 오랜 불황을 극복하고 본격적인 재도약에 나서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글로벌 품질 경영인 대상을 받기도 했다. 한 부회장은 품질 방침을 수립하는 등 품질 경영을 적극 추진해 품질 실패 비용을 취임 당시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낮췄고 전략적으로 품질 계획을 수립, 실행했다. 또한 품질 관리에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품질 문제의 근본 원인을 분석함으로써 재발 방지 활동을 대폭 강화했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은 친환경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대중공업이 세계 일류 중공업 기업으로 입지를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 부회장은 40여 년 가까이 선박 설계와 생산 현장에서 경험을 쌓아 온 베테랑 엔지니어이자 대표다. 1979년 현대중공업 기장설계부에 입사한 한 부회장은 회사 내 최고의 선박 설계 전문가로 손꼽힌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9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 부회장은 상장을 앞두고 진행한 온라인 기업 설명회에서 ‘친환경 선박의 퍼스트 무버, 선제적 투자 통한 초격차 달성’이라는 비전을 발표하며 최대 1조800억원의 기업공개(IPO) 조달 자금 중 7600억원을 스마트 조선소 구축, 친환경‧디지털 선박, 수소 인프라 등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선박 설계부터 생산까지 모든 공정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작업 관리를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조선소의 미래(FOS : Future of Shipyard) 프로젝트에 착수, 총 3단계에 걸쳐 2030년까지 스마트 조선소를 구현할 계획이다. 1단계인 ‘눈에 보이는 조선소’를 구축하기 위해 디지털 지도의 선박을 클릭하면 실시간 건조 현황과 온실가스 배출량 등을 보여주는 가상 조선소 플랫폼 ‘트윈포스’를 내년까지 고도화한다. FOS 2단계인 ‘연결되고 예측 가능한 최적화된 공장’은 2026년 구현 예정으로, 건조 과정에서 수집된 빅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운영 조건을 도출한다.
생산성을 높이고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해 매년 절감되는 생산비용이 약 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종 단계인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에서는 모든 공정 단계에서 시뮬레이션 검증(CPS)을 통해 지연과 재고를 줄이고 스마트 기술과 로봇으로 사람의 개입이 최소화된다. 현대중공업은 이를 통해 생산성 30% 향상, 공기(리드타임) 30% 단축, ‘낭비 제로(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부회장은 미래 에너지원인 친환경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한 해상 플랜트 개발을 주도하며 그룹의 ‘수소 밸류 체인’ 구축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중공업은 울산시와 울산테크노파크 등 9개 지자체 및 산학연 기관과 ‘부유식 해상 풍력 연계 100MW급 그린 수소 생산 실증 설비 구축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 부회장은 지난 5월 품질 혁신을 이끌며 한국의 조선업이 오랜 불황을 극복하고 본격적인 재도약에 나서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글로벌 품질 경영인 대상을 받기도 했다. 한 부회장은 품질 방침을 수립하는 등 품질 경영을 적극 추진해 품질 실패 비용을 취임 당시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낮췄고 전략적으로 품질 계획을 수립, 실행했다. 또한 품질 관리에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품질 문제의 근본 원인을 분석함으로써 재발 방지 활동을 대폭 강화했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