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없인 조성진도 임윤찬도 없었다…K컬처 키운 21세기 한국의 메디치

예술 영재 발굴하고 키우는 기업, 금호·교보·CJ…‘도제식 교육’ 한예종도 기여

[비즈니스 포커스]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서 역대 최연소 우승한 임윤찬(왼쪽부터),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자인 양인모,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서 우승한 최하영.


현재 인구 약 38만 명에 불과한 작은 도시인 이탈리아의 피렌체가 어떻게 르네상스를 이끌었을까. 조각가이자 화가인 거장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를 누가 처음 알아봤을까.

유명한 일화가 있다. 어린 미켈란젤로가 어느 날 이탈리아 피렌체의 길가에 쭈그려 앉아 노인의 얼굴을 조각하고 있었다. 지나가는 신사가 그것을 보고 “노인 치고는 이가 너무 성성하다”고 지적했다. 며칠 후 똑같은 자리에서 미켈란젤로는 이를 망치로 깨부수고 다시 조각하고 있었다. 신사가 그 길을 다시 지나가다 그 모습을 보고 미켈란젤로를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가 양자로 삼고 교육을 지원했다. 그 신사가 바로 ‘위대한 자(일 마그니피코)’라고 불린 로렌초 데 메디치였다.

은행업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메디치 가문은 예술 사업에 수천억원을 쏟아부었다. 학교와 도서관 등을 세우고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 라파엘로 산치오, 산드로 보티첼리 등 예술가들을 비롯해 지동설을 주장했던 갈릴레오 갈릴레이, ‘군주론’을 쓴 마키아벨리, ‘신곡’을 쓴 단테 등 위대한 과학자‧작가‧철학자를 후원했다. 또 예술 작품을 의뢰하고 메디치궁에 장식해 피렌체를 르네상스의 터전으로 만들었다.

한국으로 넘어와 보자. 21세기 한국은 클래식 문화가 꽃피기 시작했다. 세계 3대 콩쿠르로 불리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한국인들이 많아졌다. 작곡 부문에서 조은화(2008년), 전민재(2009년)가 우승을 거머쥐었고 성악 부문에선 홍혜란(2011년), 황수미(2014년), 바이올린은 임지영(2015년)이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성적도 눈부시다. ‘양인모 장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 ‘최하영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 우승’, ‘임윤찬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한국 음악가들의 맹활약은 클래식 고장인 유럽을 홀렸다. 이들은 한국 클래식 음악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중계를 20년 넘게 맡고 있는 벨기에 공영 방송 에르테베에프(RTBF)에선 2012년과 2021년 한국의 음악 영재들을 대상으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다.

사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은 세계 클래식 무대에서 ‘변방’이었다. 유럽 콩쿠르에서 단 1명의 한국인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개인의 천재성에 기대 정명화(첼로)·정경화(바이올린)·정명훈(지휘자)·김대진(피아노) 등 몇몇 만이 세계 무대에 섰을 뿐이다.

20~30년 후 한국 클래식 음악계는 세계로 나갔다. 1960~1980년대 유럽과 미국에서 역량을 인정받은 선배 음악가들이 한국에 돌아와 후학 양성에 나섰고 정부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인프라를 설립해 전문 예술인 수천 명을 키웠다.

그 뒤에는 메디치 가문에 비견되는 한국의 기업의 지원이 있었다. 문화·예술은 기업의 물심양면 지원이 절실한 분야다. 이들은 악기 등 기부 위주의 단순한 지원을 넘어 데뷔 무대를 제공하고 영재들이 세계 무대에 나갈 수 있도록 힘썼다.

한국메세나협회에 따르면 2000년대 초 1000억원도 안 됐던 기업의 연간 문화·예술 지원 규모는 2019년 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문화·예술의 침체기였던 코로나19 기간에도 지원 규모는 1700억~1800억원을 기록했다.



K-메디치 금호, 한국 클래식의 등용문
대표적인 기업은 금호다.

‘영재는 기르고 문화는 가꾸고.’ 금호문화재단의 클래식 지원 철학이다. 클래식계의 발전을 위해선 차세대 음악 영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이들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1998년 시작한 금호영재콘서트는 재단 모토에 따라 오디션을 통해 어린 영재들(만 14세 이하)을 발굴하고 데뷔 무대를 제공한다. 무대를 통한 실전 경험을 제공하며 한국 클래식 음악의 대표적인 등용문으로 자리 잡았다.

금호의 오디션이 여타 콩쿠르와 다른 점 한 가지. 순위를 매기는 대신 ‘1시간 이상의 독주 가능 여부’를 기준으로 연주자의 테크닉과 음악성·장래성을 포함한 종합적인 역량을 조명해 선발한다.

이와 함께 재단은 금호악기은행을 통해 수억원의 악기를 제공하거나 항공권을 지원한다. 젊은 음악가들이 연주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명품 고가 악기를 구입해 무상으로 대여하는 것이다.

2000년 이후 세계적 콩쿠르를 석권한 연주가들은 ‘금호영재콘서트’ 무대에 올랐다. 피아니스트 김선욱·손열음·조성진·선우예권,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고(故)권혁주, 첼리스트 고봉인·이정란 등 한국 클래식계를 든든히 떠받치는 연주자들이 즐비하다. 올해 세계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임윤찬,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첼리스트 최하영도 ‘금호 영재’ 출신이다. 한국 예술계에서 금호의 존재감이 절대적인 이유다.

후원자와 피후원자 간의 인간적인 유대 관계도 남다르다. 고 박성용 금호그룹 명예회장은 해외에서 콩쿠르가 있거나 연주회가 있으면 직접 참석해 기립 박수를 하고 문자 메시지로 응원의 말을 보내줬다. 그만큼 그에게 금호 영재들은 각별했다. 영재들 역시 마찬가지다. 2015년 5월 고 박 명예회장 10주기 추모 음악회가 열렸다. 손열음, 고 권혁주, 고봉인 연주가 셋이 처음 한 무대에 올랐다. 당시 이들은 고인을 ‘인자하면서도 엄한 할아버지’, ‘키다리 아저씨이자 우정을 나눠 주신 분’이라고 추억하며 고인에 대한 그리움과 애정을 보였다.


한국 문학의 K-메디치는 교보
한국 문학의 K-메디치 기업은 ‘교보’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신념이다. 그의 신념은 교보문고 설립으로 이어졌다. 선친의 뜻을 이어받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도 대산문화재단을 통해 한국 문학 대중화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로 30년째다. 종합 문학상인 대산문학상을 비롯해 한국 문학 번역·연구·출판 지원, 외국 문학 번역 지원, 국제 문학 포럼, 대산창작기금, 대산대학문학상과 대산청소년문학상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가장 힘주는 사업은 한국 문학 번역·연구·출판 지원이다. 한국 문학의 세계화가 교보의 목표다. 김혜순·이승우·조정래·한강·황석영 등 한국을 대표하는 문인들의 주요 작품이 각국 언어로 출간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동안 재단의 번역 지원을 받은 작품은 626편, 해외에 출판된 작품은 357편이다. 영어·프랑스어·독일어·스페인어 등 4개 언어권은 물론 러시아어·중국어·일본어 등 전 세계 언어권으로 번역을 지원하고 있다.

2003년 독일에서 번역 출간된 오정희 작가의 ‘새’는 독일의 주요 문학상 중 하나인 리베라투르 문학상을 수상했다. 해외에서 한국인이 문학상을 받은 최초의 사례다. 2014년에는 소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영국 현지에 소개될 수 있도록 출판을 지원, 한국인 최초로 세계 3대 문학상인 맨부커상을 수상하는 결실을 보기도 했다.
대중문화 꽃피우는 CJ
‘문화가 없으면 나라도 없다.’ 삼성 창업자 고 이병철 회장의 신념에 따라 CJ는 ‘대중문화’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CJ문화재단은 비주류 장르의 젊은 뮤지션, 창작 뮤지컬 작가와 작곡가, 단편 영화 감독 등 대중문화 소외 영역의 다양한 창작자들을 지원한다. 인디 뮤지션, 신인 단편 영화, 뮤지컬 창작 등이다.

인디 뮤지션 지원 사업 ‘튠업(TUNE UP)’이 시작된 것은 2010년이다. 매년 공모로 선정된 뮤지션들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 신규 음반 제작부터 신규 음원 홍보 영상 제작, 유튜브 ‘아지트 라이브’ 출연, 녹음 스튜디오 및 네트워크 공간 사용, 다양한 기획 공연과 해외 진출 지원 등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그동안 홍이삭·이진아·라쿠나 등이 대중에게 튠업을 통해 알려졌고 어엿한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올해 5년 차를 맞은 신인 단편 영화 감독 지원 사업 ‘스토리업(STORY UP)’도 시나리오 개발부터 촬영, 디지털 마스터링 된 상영용 영화 파일(DCP) 제작 등의 후반 작업, 영화제 출품까지 단편 영화 제작 전 과정을 지원한다. 공모로 선발된 신인 감독에게 기획 개발 및 단편 영화 제작 지원금과 현직 감독의 일대일 멘토링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돕는다. 그간 164명의 시나리오 작가와 21명의 역량 있는 영화 감독을 배출했다.

클래식도 지원한다. 어린 영재를 지원하는 금호와 달리 CJ의 지원 대상은 ‘유학생’이다. CJ음악장학사업은 버클리음대와 세계 유수의 대학원 실용음악 전공 유학생을 후원한다. 2011년부터 총 202명의 유학생이 혜택을 받았다. 장학금뿐만 아니라 국내외 공연, 앨범 제작과 홍보·마케팅 등 졸업 후 세계 무대에서 설 수 있도록 돕는다.
K-줄리아드 한예종
기업이 젊은 영재를 발굴하고 지원한다. 이 중 두각을 나타낸 소수의 학생만이 영재원을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로 향한다. 한예종은 1992년 설립돼 불과 30년밖에 안 되는 짧은 역사를 가졌지만 피아노·바이올린·첼로뿐만 아니라 성악과 현악 사중주, 작곡 등 분야에서 유능한 실력자를 배출하는 명문 예술학교로 성장했다.

한국 최초 음악 이론 학자인 고 이강숙 초대 총장이 초석을 다졌다. 박사 학위가 없어도 된다. 실력만 있으면 교수로 채용했다. 첼리스트 정명화, 피아니스트 이경숙, 김대진(현 총장),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 교수 등이다. 실력으로 무장한 교수들이 철저한 실기 위주로 학생들의 10년 뒤를 내다보고 가르친다. 한예종의 성공 방정식이다.

한예종은 예술을 하려면 유학을 다녀와야 한다는 선입견을 깼다.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박재홍은 해외 유학 경험 없이 오로지 한예종에서만 실력을 갈고닦았다. 한예종의 세계 대학 평가 순위는 42위다. 한국 음악대학 내 유일하게 50위권에 든 셈이다. 한예종 학생들은 국제 대회에서 총 4069회의 수상을 기록했고 이 중 1262회는 1위를 거머쥐었다.
문화·예술은 국격을 높인다
다시 피렌체로 돌아가 보자. 피렌체의 사람들이 메디치의 문화유산으로 얻는 1차원적 이익은 예술품에 따른 경제적 효과다. 1743년 메디치 가문의 마지막 사람이었던 안나 마리아 데 메디치가 임종하면서 메디치 가문은 역사의 무대에서 퇴장했지만 문화유산은 현재 피렌체에 살아있다. 안나 마리아 데 메디치가 ‘이 작품들은 피렌체를 벗어날 수 없다’는 단 하나의 조건으로 피렌체가 속한 토스카나 정부에 막대한 문화유산을 넘겼기 때문이다. 세계 5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우피치 박물관과 피티 궁전 박물관 등에 소장돼 있는 예술 작품을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관광객과 예술 애호가들이 몰려들고 있다. 17세기 메디치 가문으로 꽃핀 위대한 문화유산이 21세기 피렌체시의 재정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위대한 예술품과 유명인들은 국민의 자긍심과 국격도 높인다. 흔히 피렌체를 찾은 여행객들은 “다비드상을 보기 위해 왔다”, “마키아벨리와 단테의 발자취를 찾아왔다”라고 말한다. 2010년대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영국과 미국의 대표 차트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하면서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키자 파이낸셜타임스는 “정부가 아닌 싸이가 국격을 높였다”는 논평을 내기도 했다.

비즈니스 식탁에서 자국의 음악과 예술은 윤활유다. 유명 음악가와 예술가에 대한 이야기는 협상 테이블에 놓인 골치 아픈 의제들을 매끄럽게 풀어내는 데 일조하기도 한다. 2010년 주요 20개국(G20) 서울 행사 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공식 만찬과 회의를 개최하면서 우리 문화가 세계 정상들의 화제에 오른 적도 있다. 국제 행사의 주최국으로 문화를 활용한 것이다.

프랑스 문명 비평가 기 소르망은 “경제 교류는 상품과 서비스뿐만 아니라 문화적 가치를 주고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CJ·교보 등 K-메디치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돋보기
문화·예술 후원하는 기업들
이건산업
1990년 인천에 있는 시골 공장에서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초대 손님은 프라하 아카데미아 목관 5중주단. 이건음악회의 시작이다. 수십 명 남짓한 회사 식구들을 위하던 공연은 어느덧 30년이 넘게 이어졌다.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했고 규모도 키웠다. 2020년까지 누적 관객 수는 약 30만 명이다.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건음학회를 통해 장애가 있지만 음악가를 꿈꾸는 학생들이 세계적인 음악가들에게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 시각장애 특수학교인 인천혜광학교 오케스트라 후원을 통해 음악가를 꿈꾸는 학생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2011년부터 문화·예술 장학 사업을 시작했다. 중학생·고등학생·대학생의 재능과 실력이 뛰어난 문화·예술 인재들을 선발해 장학금 지원, 해외 콩쿠르 참가 지원,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 2280명의 장학생을 지원했고 지원 금액은 약 92억원에 달한다. 올해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임윤찬 외에도 한재민(첼로‧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최연소 우승), 위재원(바이올린‧워싱턴 국제 콩쿠르 우승), 신경식(비올라‧요하네스 브람스 콩쿠르 1위), 유채연(플루트‧프라하 봄 국제 콩쿠르 우승) 등이 있다.

KT&G와 현대백화점
한국메세나협회에 따르면 KT&G가 기업 중 지원 규모가 가장 컸다. 2020년, 2021년 2년 연속이다. KT&G는 서울·춘천·논산·부산 등에 ‘KT&G 상상마당’을 운영하며 음악·디자인·인문학·사진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상시 진행하고 있다. 또한 다원예술 등 비주류 장르에 대한 지원으로 한국 문화·예술계의 다양성을 확장하고 있다. 2021년 2위는 현대백화점이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에 복합 문화 공간인 ‘ALT.1’을 개관해 다양한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점포 내 문화홀과 ‘갤러리 H’, ‘현대어린이책미술관’ 등의 문화 공간을 운영해 시민들의 문화 접근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창업자 서성환 전 회장이 한국의 전통을 지키고 알리기 위해 여성·화장·녹차와 관련된 공예품과 도자기를 수집하며 출발했다. 1979년 태평양박물관을 개관해 활동을 시작했다. 30년이 지난 2009년에는 아모레퍼시픽미술관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미술관은 동양과 서양의 고미술과 현대 미술을 아우르는 미술관으로 전시·연구·출판·지원 사업 등 미술 문화 발전을 위한 활동을 지속해 왔다.

벽산문화재단
김희근 벽산엔지니어링 회장은 ‘스트라디바리우스 소사이어티’ 회원이다. 첼로, 바이올린 등 고가의 악기를 신진 연주자들에게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해외거주 한국계 미술작가 및 클래식 연주자들의 활동을 후원한다. 또한 세종솔로이스츠, 한국페스티발앙상블, 트리오드서울 등 음악단체를 후원하고 있다.

동서식품
동서식품은 어린이 오케스트라를 후원한다. 2009년 부산 소년의 집 관현악단 후원을 시작으로 대전·대구·광주·청주 등에서 매년 꾸준한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총 3억7000여만원의 악기와 음악실 개·보수 등을 지원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