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으로 읽는 세계사 [이 주의 책]

[이 주의 책]





세상을 바꾼 엉뚱한 세금 이야기
오무라 오지로 지음 | 김지혜 역 | 리드리드출판 | 1만6800원


문명의 탄생 이후 세금은 인류의 삶과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다. 기원전 3000년께 수메르인들이 남긴 점토판에도 ‘한 나라가 끝나고 다음 나라가 와도 세리(稅吏)는 찾아온다’는 글귀가 새겨 있다. 인생에서 가장 확실한 것은 죽음과 세금뿐이란 말도 있다. 또 세금을 싫어하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이 똑같다. 그래서 세금은 사람의 행동에 영향을 미쳐 국가와 사회를 부흥하게도 몰락하게도 만든다. 세금을 살펴보지 않고 인류의 역사를 올바르게 이해하기는 힘든 이유다. 그리고 인류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힘 역시 세금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 달려 있다. 이 책은 로마의 몰락부터 프랑스 혁명, 미국의 독립까지 역사를 바꾼 세금부터 중세의 초야세와 러시아의 수염세, 중국의 독신세, 영국의 난로세와 창문세 등 온갖 기이하고 놀라운 세금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세금에 대한 지식과 교양을 끌어올려 주는 역사를 바꾼 70가지 세금 이야기가 펼쳐진다. 세계사에 대한 깊은 통찰도 담았다.





미래의 부를 위한 투자 공부
신진상 지음 | 미디어숲 | 1만7800원


가장 이상적인 투자란 무엇일까. 누군가는 수익률이 높지 않더라도 안정성을 더 중시할 수도 있고 또 누군가는 조금 더 리스크를 안더라도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추구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높은 이익을 보장하는 투자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미래 성장 가능성은 크지만 아직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숨은 진주 같은 기업을 찾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이런 숨은 진주를 찾을 수 있을까. 저자는 이에 대한 정답이 바로 미래 문화의 흐름을 잘 파악하는 데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미술·음악·영화·게임에 이르기까지 모든 문화 영역을 아우른다. 4차 산업혁명이 어떤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지 생생하게 보여 준다.





부자의 서재에는 반드시 심리학 책이 놓여 있다
정인호 지음 | 센시오 | 1만8000원


한국 경제가 불황에 들어섰다. 주식·부동산·암호화폐 할 것 없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의 의견 역시 이번 불황이 초대형 태풍이냐 미풍이냐 하는 표현만 다를 뿐 불황은 피할 수 없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 책은 정보기술(IT)·부동산·주식·반도체·금융업·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의 부자 50명에게 ‘무엇을 바탕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가’에 집중해 물었고 그 해답을 한 권에 담았다. 부자는 사람의 심리를 읽고 빈자는 심리에 휘둘린다. 부자가 되려면 금리·환율보다 먼저 사람들의 행동 심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부자는 돈의 흐름이 사람의 심리에 의해 좌우되고 여기에 기회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한다.





당신의 간판은 돈을 벌어주고 있습니까?
김현상 저 | 미다스북스(리틀미다스) | 1만7500원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미룬다. 현재의 고통을 견디면 먼 미래에 행복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저자는 행복은 그런 것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저자는 무일푼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당연히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불행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때 그것은 저자에게 ‘지금 바로 행복해지는 선택’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저자가 패기와 열정으로 도전하던 청년 시절부터 성공한 최고경영자(CEO)가 된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통해 부와 성공, 행복의 법칙을 알려준다. 브랜딩의 힘을 이야기한다. 자신이 행복해지는 길을 알고 자신의 가진 자원을 활용해 자신의 간판을 갈고닦으면 성공과 부는 저절로 따라온다고 강조한다.





투잡말고 N잡하기
장이지 외 10명 지음 | 미래와사람(윌비스) | 1만6800원


‘1만 시간의 법칙’, ‘한 우물만 파라’, ‘평생직장 대신 평생 직업을 가져라’. 앞의 성공 법칙·명언·슬로건이 상식처럼 알고 지내던 시대가 저물어 가고 있다. 10년 이상 특정 분야에 몰입해 전문가가 되기보다 여러 일과 취미를 병행하며 자아실현을 추구하는 ‘N잡러’가 확산되고 있다. N잡러 전성시대에 소문은 무성하지만 N잡러로 성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대로 알려주는 곳은 찾기 힘들다. 한때 유행했던 월 1000만원 벌기라는 광고 카피는 말 그대로 바람 잡는 문구에 불과한 걸까. 이 책은 N잡으로 월급 외에 월 100만원이라도 더 벌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출판됐다. 무엇부터 시작할지 몰라 막막하다면 이 책에서 알아보자.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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