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 직속 안전보건센터 등 전담조직 신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공격적인 사업 확장 속에서 '안전한 근무환경'을 앞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여수공장은 18년째 무재해를 달성 중이다.
9월 6일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의 여수공장은 체계적 안전 문화를 바탕으로 '무재해' 사업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여수 공장은 2004년 준공 이후 18년째 무재해를 달성하는 등, 여수산업단지 내에서도 독보적인 무재해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여수공장은 수소첨가석유수지(점접착부여제)와 첨단석유수지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지난 2006년, 2009년, 2013년, 그리고 2021년까지 네 차례 증설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무재해를 기록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장희구 사장은 ‘안전에는 타협이 없다’는 안전 경영철학 아래 매년 구미, 김천, 울산 등 국내 주요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모든 임직원에게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첨단화학소재 기업 중에서도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이러한 안전보건경영 행보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첨단화학소재 제조 산업은 자동화된 설비에 화학물질이 투입되어 생산되는 공정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설비 점검과 화학물질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설비와 원료의 다양한 변수에 대한 관리로 생산 효율성과 제품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어 현장의 안전한 환경과 체계적 관리는 필수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러한 관리 강화를 위해 대표이사 직속 안전보건 전담조직인 ‘안전보건센터’를 올해 1월 신설해 전 사업장의 안전보건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빠짐없이 챙기고 있다. 매일 안전보건규제 관련 사항을 모니터링하며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안전보건관련 데이터를 수집해 관리하고 분석한다. 단순한 안전보건관리에서 더 나아가 진정한 무재해 사업장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사 추진체계를 강화했다. 매월 1회 정기적 안전 회의를 실시하고 외부 법률 자문단 및 관련 전문가의 조언을 받고 있다. 이를 통해 선제적 사업장 안전보건 진단 등 다양한 전사적 산업재해 예방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내부 안전 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한 안전 관련 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대표 사업장인 구미공장은 전 임직원의 투표를 통해 7가지의 ‘안전절대수칙’(Safety Golden Rules)을 지정하고 모두가 이를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안전보호구 착용’은 첫 번째 항목으로서 작업별 안전보호구를 지정해 알려주고 정확한 착용 방법을 주기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안전 최우선’ 문화의 생활화를 위해 현장 배치 전 특별 안전보건 교육을 실시하고 현장 배치시에는 안전에 더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눈에 잘 띄는 작업복을 지급, 착용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은 공정안전관리제도(PSM, Process Safety Management) 최고 수준인 P등급, ‘ISO-45001’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구축한 사업장이다. 구미공장 외에도 PSM 최상위 P등급 사업장은 울산, 대산, 김천1공장이 있다.
또한 전사업장에서 매월 안전문화 확산 캠페인인 ‘세이프티 데이(Safety Day) 캠페인’도 진행한다. ‘세이프티 데이’에는 다양한 산업재해 예방 활동과 BP(Business Partner)사도 참여하는 노사합동점검을 실시하여 개선사항을 발굴하고, 발굴된 문제는 즉시 개선, 모든 문제가 개선 완료될때까지 계획을 세워 조치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안전보건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2015년부터 레터식으로 전파해 오고 있으며, 한 해 동안 위험요소 발굴 및 개선 실적과 안전문화를 평가하여 선정하는 ‘우수안전사업장 포상제도’를 2020년부터 운영 중이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