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낚시복' 전략 가동, 코오롱FnC '웨더몬스터'의 중심지를 가다
입력 2022-10-14 16:45:31
수정 2022-10-14 16:45:31
14일 낚시웨어 전문 브랜드 정식 론칭…가격대는 '프리미엄'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이 차별화된 아웃도어 기술력을 활용해 낚시웨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 패션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전문 낚시웨어 브랜드 '웨더몬스터'를 론칭하고, 시장 선점에 나섰다. 코로나19 이후 첫 '취재 행사'까지…웨더몬스터 알리기14일 코오롱FnC는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코오롱스포츠 한남 플래그십스토어'에서 웨더몬스터 출시를 알리는 전시를 개최했다. 코오롱FnC가 신규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취재 행사를 연 것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이다.웨더몬스터의 브랜드 명은 악천후를 포함하는 어떤 환경에서도 대응할 수 있는 상품을 제안한다는 뜻이다. 브랜드 아이덴티티(BI)는 웨더몬스터의 W와 M을 각각 Water의 W, Mountain의 M자로 해석, 결합한 심볼로 디자인해 '바다에서 산까지'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전시는 웨더몬스터 출시 이유와 주요 제품 성능 등을 현장에서 직접 보여주기 위해 기획했다. 전시는 내달 6일까지 진행한다.
플래그십스토어 1층(약 200㎡)에 들어가면 웨더몬스터의 의류와 액세서리 등이 바로 보인다. 또, 매장 중앙 부분 바닥에는 물을 채워놓고, 천장에 설치된 스피커에서는 바람 소리와 물소리가 나도록 연출했다. 방문자는 바닥에 설치된 돌다리를 건너 매장 가운데로 오면 안개도 느낄 수 있다.
웨더몬스터의 슬로건인 '더 멀리, 더 깊이(WE GO FURTHER AND DEEPER)'를 표현하기 위한 방법이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앞으로 광활하게 펼쳐지는 이미지를 심기 위한 장치"라며 "매장에 들어오면 바로 보이는 화면도 흰색과 최대한 가까운 이미지로 설정했다. 생동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장 중심에는 대표 제품인 조끼 상품과 낚시용 구명조끼가 있다.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바다낚시 관련 의류가 있고, 왼쪽에는 민물낚시 관련 의류를 전시해놨다. 코오롱FnC는 △진정성 △안정성 △전문성 △지속가능성 등을 모두 고려해 제품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민물과 바다낚시에 차이가 있다"라며 "민물낚시는 물에 들어가서 하기 때문에 제품 기능도 달라야 한다. 바다낚시용 신발이 펠트화라면 민물낚시용 신발은 웨이더슈즈로 활용 방식이 다르다. 의류 역시 같은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웨더몬스터의 모든 제품은 코오롱스포츠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다"라며 "필드 상황과 날씨에 지능적으로 대응이 가능한 기술력이 필요하다. 코오롱스포츠는 이미 기술이 입증된 아웃도어 브랜드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나온 웨더몬스터는 아웃도어의 역사이자 새로운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프리미엄 낚시웨어 브랜드 '웨더몬스터'…커뮤니티 조성 앞장웨더몬스터는 크게 △엑스퍼트 라인 △라이프스타일 라인 등으로 나뉜다. 엑스퍼트 라인은 바다낚시와 민물낚시로 세분화했다.
가격대는 프리미엄급이다. 전문가 라인은 60만원대 이상이다. 재킷의 경우 30만~60만원대, 바지는 20만~40만원대다. 라이프스타일 티셔츠는 10만원대로 책정했다.
상품은 낚시 레저를 위한 전용 상품으로 구성했다. 내마모성, 투습, 방수, 발수 등 낚시 활동을 위한 기능을 총망라한다. 국내 최초로 낚시에 맞는 고어텍스를 적용한 낚시전문의류인 웨이더 팬츠(가슴까지 올라오는 낚시 전용 팬츠)와 갯바위 펠트, 전문 재킷 등, 낚시의 다양한 장르를 대변하는 전문복, 전용 신발까지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바다 위 배에서 즐기는 낚시 문화를 위해 해양 안전 제품도 기획하고 있다. 이밖에도 피싱 스포츠웨어 라인을 전개, 낚시 웨어 디테일을 담아 트렌디한 스타일을 소개하는 웨더몬스터 만의 라이프스타일 의류 상품도 함께 선보인다.
기능성 상품에 대한 지속가능성도 고려한다. 코오롱FnC가 제안하는 '오래 입기'를 위해 상품의 퀄리티를 최선으로 제작했다. 이후 낚시 전문 AS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보상판매나 중고판매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웨더몬스터는 지난 2021년 하반기부터 TF를 꾸려 상품 구성을 포함한 브랜드 론칭을 준비했다. 낚시 전문 MD와 디자이너를 중심으로 TF를 구성했으며, 코오롱스포츠 R&D 기술을 접목한 것은 물론, 실제 필드 테스트를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낚시를 넘어서 해양 안전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코오롱FnC의 박성철 상무는 "낚시라는 레저는 예측 불가능한 대자연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액티비티"라며 "그동안 코오롱FnC가 쌓아온 자연과 함께 하는 노하우를 그대로 낚시라는 새로운 영역에 적용해 웨더몬스터를 론칭했다. 아웃도어의 영역을 확대하는 동시에 더욱 전문화된 브랜드를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