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카카오 금융 계열사 대응책 점검 나서... "소비자 보상책 지도할 것"
입력 2022-10-17 11:13:52
수정 2022-10-17 11:15:51
카카오 전산센터 화재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증권 등 카카오 금융 계열사들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점검에 나선다.
금감원은 17일 "카카오 전산센터 화재로 인해 일부 금융서비스도 작동하지 않는 등 국민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해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긴급 대응 중이다"라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카카오 금융계열사는 화재 이후 곧바로 재해복구센터를 가동하여 금융거래의 전산처리에 문제는 없었으나, 일부 송금 및 결제 등 금융서비스가 상당시간 장애가 발생한 원인 규명 및 비상대응계획 가동실태 등을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다.
또 금융소비자 피해에 대해서도 신속한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전체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전산센터 화재 발생시 대응계획을 재점검토록 지도할 예정"이라 말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전산센터가 상암에 소재하고 있어서 이번 화재 피해로 인한 전산상 직접 손상은 없었다. 금융거래에서도 계좌이체 송금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다만 카카오톡을 통한 간편이체(1일 100만원 한도)가 일부 작동하지 않음에 따라 계좌이체 방식으로 송금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판교에 소재한 주전산센터에 화재 피해가 발생했으나 곧바로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한 재해복구센터 전산망으로 연계해 금융 거래가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화재사고 이후, 송금과 결제 서비스가 중단됐으나 19시부터 대부분 서비스가 순차적으로 정상화돼 현재는 송금과 결제 등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 다만 카카오톡과 연계된 인증서비스, 상담 서비스 등은 현재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카카오증권은 판교에 위치한 일부 주전산센터 관련 데이터 처리를 즉시 재해복구센터(가산디지털단지)로 이관했다. 고객계정은 클라우드서비스로 관리되고 있어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