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법률 수요, 로펌도 새 경쟁력을 더해야죠”[2022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박재필 바른 경영총괄 대표변호사...EP센터, 디지털자산·혁신산업팀 등 신규 서비스 론칭

[스페셜 리포트 : 2022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 주요 로펌 핵심 경쟁력]

박재필 대표변호사 약력: 1961년생. 고려대 법과대학. 연수원 16기. 2006년 서울서부지방법원 부장판사. 2009년 바른 구성원변호사. 2019년 바른 경영담당 대표변호사. 2022년 바른 경영총괄 대표변호사(현)


“바른은 워낙 ‘송무 강자’라는 이미지가 강합니다. 하지만 송무만 잘하는 게 아니에요. 변화하는 시장에 맞춰 새로운 분야에서도 ‘바른의 강점’을 보여줄 겁니다.”

박재필 법무법인 바른 경영총괄대표 변호사는 ‘송무 강자’ 바른의 새로운 도약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바른은 ‘맨파워’가 강한 로펌으로 잘 알려져 있다. 검사나 판사 출신 변호사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보니 민사와 형사 등 소송 분야에서 강점이 뚜렷하다.

2022년에도 바른은 우수한 변호사들을 새롭게 영입하는 데 상당히 많은 공을 들였다. 법원에서 전 부산고등법원 부장판사 김재형(연수원 27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이원근(29기) 수원지법 부장판사 전기철(30기) 변호사를, 검찰에서는 전 인천지검 차장검사 조재빈(29기), 전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 부장검사 고진원(33기) 변호사를 영입했다. 이 밖에 한화건설 법무팀장을 지낸 우현수 변호사와 한국수자원공사 대우건설 사내변호사를 지낸 고희철 변호사, LG전자 법무팀 출신의 최원선 외국변호사를 영입해 맨파워를 보강했다. 최근에는 국회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출신 이용준 고문이 합류하면서 입법 컨설팅 분야를 강화하기도 했다.

“경쟁력 있는 변호사들 한 명 한 명이 바른의 가장 중요한 자산입니다. 물론 이분들을 영입하느라 애를 많이 쓰기도 했습니다. 고객들에게 더 전문성 있는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인재에 투자하는 데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입니다.”

바른의 인재에 대한 투자는 우수한 변호사를 영입하는 데만 그치지 않는다. 바른은 ‘구성원 변호사의 높은 업무 관여도와 이를 통한 로하우(law-how) 전수’가 이뤄지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상속신탁연구회, 디지털자산 및 혁신산업연구회, 부동산개발법연구회, 이머징마켓 연구회 등 ‘사내 연구 모임’ 등을 통해 변호사들이 역량을 높이고 새로운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전사적인 지원 체제를 갖추고 있다.

“디지털 자산이나 고액 자산 관리 등의 서비스는 종래 전통적인 로펌의 업무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업무입니다. 사회적·경제적 상황이 급변함에 따라 법률 시장도 이러한 상황에 대응해 돌발적으로 새로운 법률 수요들이 발생하고 있는 겁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로펌에서도 적기에 법률 수요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바른은 2022년 신규 서비스를 론칭하는 등 조직 차원에서도 큰 변화를 시도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EP(Estate Planing)센터’와 ‘디지털자산·혁신산업팀’, ‘부동산PF 금융위기대응팀’이다. EP센터는 고액자산관리팀으로 기업과 개인의 자산을 필요하면 자산 운용사와 함께 효율적이고 적법하게 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디지털 자산 및 혁신산업대응팀은 암호화폐, 4차 산업혁명 등 혁신 산업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유한 변호사들을 중심으로 한국 로펌 중 기장 활발하게 자문·소송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금융 위기 대응팀은 소위 레고랜드 사태에서 촉발된 자금 경색 상황에서 시공사인 건설사들이 효율적으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자문·소송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규모 면에서 바른은 변호사 수가 250여 명, 고문·전문위원 수가 20여 명으로 다른 대규모 로펌에 비해 결코 크다고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각 그룹별로 우수한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사건의 일부가 아니라 전체를 책임집니다. 새로운 법률 수요가 발생함에 따라 전문성을 갖춘 변호사들을 중심으로 대응TF팀을 꾸리고 그 어떤 로펌보다 신속하고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바른의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이정흔 기자 viva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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