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중은행과 저축은행들이 1월 30일, 약 1년만에 단축 영업을 끝내고 영업시간 정상화에 돌입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된 지 1년 6개월 만이다.
그간 금융권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에 발 맞춰 영업시간 정상화를 준비 해 왔다. 1월부터 시중은행은 영업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까지로 복원한다는 지침을 내부에 내리고 관련 준비 사항을 전달했다. 저축은행중앙회도 지난 15일 79개 저축은행 회원사에 "30일부터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같이 영업시간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2021년 7월부터 주요 시중은행들은 오전 9시 30분에서 오후 3시 30분까지 영업을 해 왔다. 이는 정부가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강화하면서 금융 노사가 영업 시간을 1시간 단축하는 것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같은해 10월부터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기 전까지 영업시간 1시간 단축 유지에 합의하면서 영업시간 단축이 전국 단위로 확대됐다.
올해 1월 30일,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면서 은행권은 영업 시간을 원래대로 조정했다. 다만 금융 노조에서는 "사측의 일방적인 통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금융노사는 은행 영업 시간 정상화를 위한 테스크포스(TF)를 구성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