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ESG 랭킹 120] 삼성전자 5위 ‘약진’…HD현대 등 11곳 신규 진입

2023년 1분기 평가...KT, 2분기 연속 1위
한전KPS, 28계단 순위 상승하며 2위로
국내외 800여개 ESG 평가 기관의 평가 종합



2023년 1분기 ‘한국 ESG 랭킹 120’ 조사에서 한전KPS가 순위를 28계단 끌어올리며 2위에 올랐다. 1위는 전 분기에 이어 KT가 차지했고, 순위가 1계단 하락한 두산이 3위였다.

상위 10위권에서는 삼성전자의 약진이 눈에 띈다. 전 분기 조사에서 22위에 그친 삼성전자는 순위가 17계단 상승해 5위에 올랐다. 4개 평가 항목별로 보면 환경(5위->3위), 커뮤니티(32위->8위), 임직원(23위->6위) 순위는 상승했지만 지배구조(34위->52위) 순위는 하락했다. 상위 20위권에서는 현대차가 46위에서 14위로 순위를 32계단 끌어올렸다.

이번 조사에서 순위가 40계단 이상 상승한 곳은 롯데칠성(+75), 롯데정밀화학(+61), SK스페셜티(+43), SK바이오팜(+41) 등 4곳이다. 반면 삼성중공업(-50), 롯데케미칼(-47), LX하우시스(-46), OCI(-42)는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HD현대(115위), 한화(118위), 신세계(108위) 등 11개 기업이 랭킹 120에 신규 진입했고, 대한항공·아시아항공·쿠팡 등 14곳의 기업은 탈락했다. 〈한경ESG〉는 국내 기업의 ESG 성과 추이를 살펴볼 수 있도록 2022년 2분기부터 분기별로 한국 ESG 랭킹 120을 발표한다.

한국 ESG 랭킹 120은 〈한경ESG〉가 미국 ESG 솔루션 기업 CSR Hub와 제휴해 국내 기업의 ESG 평가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든 평가지표다. CSR Hub는 MSCI, 서스테이널리틱스, 아라베스크, FTSE 러셀, S&P 글로벌, 무디스, ISS 등 800여 개 ESG 평가기관의 평가 결과를 종합해 전 세계 5만2000여 개 기업의 컨센서스 점수를 산출한다. ESG 평가기관의 평가 체계가 제각각이고 평가 결과 편차가 큰 상황에서 이러한 컨센서스 방식은 각 기업의 ESG 수준을 가늠하고 비교·평가하는 효과적 수단이 될 수 있다.

한국 ESG 랭킹 120은 CSR Hub가 평가 데이터를 보유한 국내 523곳의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환경(environment), 커뮤니티(community), 임직원(employees), 지배구조(governance) 등 4개 평가 항목별로 순위를 매긴 후 이를 합산해 최종 랭킹을 산출했다.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10개 기관 미만이 평가한 기업은 리스트에서 제외했다. 이 조건을 만족한 국내 기업은 모두 155개다. 환경은 에너지 및 기후변화·환경 정책·자원 관리, 커뮤니티는 지역사회 개발 및 기부·제품·인권 및 공급망, 임직원은 보수 및 혜택·다양성 및 노동권·보건·안전 및 훈련, 지배구조는 이사회·경영진 윤리·투명성 등 각각 3개 세부 항목으로 구성했다.

보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2월 6일 발행된 ‘한경ESG’ 2월호에서 확인할 수있다



조수빈 기자 subin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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