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오리온, 전 지역에서 빛났다

주요 해외 법인 라인 증설 및 제품 라인업 확대 계획…중·장기적 성장 발판 마련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베트남의 한 가정에 마련된 제단에 초코파이가 올려져 있는 모습. 사진=오리온 제공

오리온이 전 지역에서 높은 성장을 이뤘다. 주요 법인들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고 중국의 춘제 시점 차이에 따른 영향이 있지만 이를 감안해도 양호한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오리온은 감자·유지류 등 일부 원재료 가격 상승이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2023년 상반기에도 원가 상승 압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리온은 음식료 기업 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수요 감소가 크게 없었던 점은 오리온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사례로 평가한다.

춘제 시점 차이에 따라 1분기와 4분기 중국 법인의 성장률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는 오리온의 경쟁력과는 상관없는 사안이다. 베트남과 러시아 법인 매출 성장을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3년 베트남과 러시아 법인의 전년 대비 매출액 성장률은 각각 23%, 27%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러시아 법인은 지난해 6월부터 트베리 신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공급량을 늘리고 초코파이 품목 다변화와 비스킷 등 신규 카테고리 확장에 성공하면서 2003년 법인 설립 이후 최초로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회사의 2022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516억원, 1467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6%, 44% 상승한 수준이다. 춘제 효과를 포함해 전 지역에서 높은 매출 성과가 나타난 결과다. 이연법인세 감소 효과가 반영되며 지배 주주 순이익 또한 눈높이를 웃돌았다.

주요 법인의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원화 기준)이 모두 20%를 넘었다는 점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요인이다. 한국 20%, 중국 38%, 베트남 40%, 러시아 92% 등 모든 지역에서 성장을 거뒀다. 물론 중국과 베트남 법인은 전년도와의 춘제 시점 차이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반영된 결과이지만 이를 제외해도 전년 동기 대비 성장을 이어 간 것으로 파악된다.

주요 해외 법인들에서 모두 라인 증설과 제품 라인업 확대를 계획 중인 만큼 중·장기적 성장 발판이 마련돼 있다고 판단한다. 중국 법인은 라인 증설이 확정되면 하반기부터 추가적인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오리온 측은 수출 부문에서도 미국·호주·일본 등 주요 국가의 대형 유통 채널 입점을 확대하는 한편 꼬북칩을 필두로 비스킷·젤리 등 제품군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 법인이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한 만큼 식음료 산업을 중심으로 국내외 기업 인수·합병(M&A)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
2022년 하반기 유통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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