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네이버페이 '맞손'... 애플페이 상륙 앞두고 지각변동 시작되나

2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1784에서 네이버파이낸셜 박상진 대표(좌)와 삼성전자 한지니 부사장(우)이 디지털라이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네이버파이낸셜)


국내 1위 온오프라인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와 삼성페이가 손을 잡았다.

20일 네이버파이낸셜㈜(대표이사 박상진)은 삼성전자㈜(대표이사 한종희, 경계현)와 디지털라이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결제와 월렛(Wallet) 부문 협력을 시작으로, 사용자의 편리한 디지털라이프를 위한 전략적 협업을 추진한다.

양사의 협력으로 네이버페이와 삼성페이 사용자들은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결제처에서 편의성과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우선, 결제 부문에서 현재 QR 결제에 기반한 네이버페이 현장결제 서비스에 삼성페이의 MST(마그네틱보안전송) 결제 방식이 추가되어, 삼성페이 이용이 가능한 전국의 모든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페이 현장결제 영역 내에서 삼성페이 결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구현될 예정이다.

네이버페이 온라인 주문형 가맹점에서도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해진다. 네이버페이 온라인 주문형 가맹점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독립 온라인 쇼핑몰 가운데 상품 페이지 내 ‘N Pay 구매하기’ 버튼이 노출되어 네이버의 회원정보를 통해 주문이 진행되는 가맹점 유형이다. 이번 협력으로 삼성페이 사용자들은 보다 많은 온라인 가맹점에서 삼성페이 간편결제를 경험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양 서비스는 각각의 강점을 살리고 상호 보완하여, 네이버페이는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에, 삼성페이는 온라인 간편결제 시장에서 사용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네이버페이 사용자들은 기존 약 12만 개의 현장결제 가맹점 뿐만 아니라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한 약 300만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 이용에 따른 혜택을 경험할 수 있으며, 삼성페이 사용자들 또한 55만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비롯한 주문형 가맹점을 새로운 결제처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양사는 위와 같은 협력 사항을 올 상반기 내에 각 서비스에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며, 이후에도 사용자의 디지털라이프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협력 방안을 지속 모색할 계획이다.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이번 협력으로 3,150만명에 달하는 네이버페이 사용자들은 삼성페이 결제 방식 도입을 통해 전국 대부분의 오프라인 결제처에서도 편리한 사용성과 혜택을 끊임없이 경험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네이버페이 사용자에게 보다 새로운 디지털라이프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한지니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월렛팀장 부사장은 "네이버페이와의 협업을 통해 삼성페이 사용자들은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에서도 편리한 모바일 결제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됐다"며 "양사간의 협력을 통해 모바일 결제 생태계 확대와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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