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사상 첫 4선 중소기업 대통령 [CEO 2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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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사진=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이 ‘중통령(중소기업 대통령)’으로 불리는 중소기업중앙회 4선에 성공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월 28일 제61회 정기 총회를 열고 제27대 회장에 김기문 현 회장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2027년 2월까지 4년 더 중기중앙회를 이끌게 됐다. 중소기업중앙회 61년 역사상 첫 4선 회장이다. 중기중앙회장은 경제 5단체장의 하나로 부총리급 의전을 받는다.

1955년 충북 증평에서 태어난 김 회장은 1988년 자본금 5000만원으로 제이에스티나(구 로만손)를 창업해 시계·주얼리 전문 중견기업으로 성장시킨 기업인이다. 2016년 여성 주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로 사명을 바꾸고 주얼리·패션 기업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중기중앙회장을 지내며 납품 단가 연동제 법제화와 가업 승계 개편 등 제도적 성과를 이끌어 낸 바 있다.

김 회장은 새 임기를 맞아 가업 승계 제도 개선 등 그동안 힘써 온 주요 사업을 마무리 짓고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 지원도 한층 강화하겠다는 각오다. 중소기업이 글로벌 전문 기업으로 성장할 토대를 다지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또 주 단위의 연장 근로 한도를 월 단위로 확대하고 최저임금 구분 적용, 중대재해처벌법 처벌 수준 완화 등 노동 시장 개혁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중소 유통상생협의체를 활성화하는 등 민간 주도의 자발적 상생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도 중기중앙회가 앞장서도록 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 경영 환경 변화 지원 조직과 스마트 공장 고도화 지원 확대, 중소기업 전용 T커머스 채널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정흔 기자 viva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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