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출 1위 로컬 호텔 체인, 화주호텔[돈 되는 해외 주식]

금강호텔 넘어 최대 매출 기업으로 성장, DH그룹 인수로 외형 확장 지속

[돈 되는 해외 주식]


화주호텔은 중국 최대 여행 플랫폼인 트립닷컴의 창립 멤버 중 한 명인 지치가 2005년 설립한 중국 대형 호텔 체인이다. 2010년 나스닥시장에 상장했고 2020년 홍콩 증시에 2차 상장했다. 주요 주주는 영관그룹(지분 22%), 인베스코I(10%) 외에 트립닷컴이 지분을 7% 보유하고 있다. 화주호텔은 25개 이상의 다양한 호텔 체인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고 대표적으로 국내에서는 이코노미급 한팅호텔(3000개), 4성급 JI호텔(1600개) 등이 있다.

화주호텔은 2020년 경쟁 업체인 금강호텔의 매출액을 넘어 중국 호텔 상장사 매출액 1위로 올라섰고 호텔 수 기준으로는 2022년 3분기 기준 금강호텔(1만1000개)에 이어 8500여 개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화주호텔은 2017년 이후 로컬 호텔 체인인 오렌지호텔과 블라섬하우스 인수에 이어 2019년 11월 독일 최대 호텔 체인인 도이치 호스피탈리티(이하 DH그룹) 지분을 100% 인수하며 외형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DH그룹은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의 19개 국가에 126개 호텔과 2만5000개 객실을 운영하고 있고 4~5성급의 슈타이겐베르거 호텔 계열 외 5개 호텔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대형 호텔 체인이다.

화주호텔은 크게 직영(임대 포함)과 가맹 등 두 가지 방식으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3분기 기준 객실 수는 직영과 가맹이 각각 13%, 87%, 매출액은 직영과 가맹이 각각 66%, 34%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자회사별로는 DH그룹 매출이 2022년 1~3분기 누적 기준 총매출액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화주호텔은 코로나19 시기에도 공격적으로 호텔 수를 확장해 왔다. 2019년부터 2022년 3분기까지 호텔 순증 규모는 매년 각각 1388개, 1171개, 1041개, 572개로 빠르게 증가했다. 2022년 3분기 기준 향후 오픈 예정인 호텔 파이프라인은 총 2313개로, 화주호텔 계열 2274개와 DH그룹 계열 39개 호텔이 포함돼 있다. 또 2022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경영진은 1~2년 내에 이코노미 호텔 브랜드에서 벗어나 중고가 호텔 중심으로 외연 확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주호텔의 이코노미 호텔 비율은 이미 2018년 68%에서 2022년 3분기 기준 58%로 낮아진 상태이고 향후 지속적인 중고가 호텔 확장세가 기대된다.

리오프닝 이후 주요 경영 지표는 중국과 유럽 지역에서 모두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화주호텔은 기존 호텔의 리모델링과 중고가 호텔 인수·합병(M&A)을 통해 객실당 매출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화주호텔의 주력 브랜드인 한팅호텔은 리모델링 이후 객실당 매출은 리모델링 이전 대비 20% 확대됐고 리모델링을 완료한 호텔의 매출 비율은 2020년 34%에서 2022년 3분기 기준 59%까지 높아졌다.

경쟁 업체인 금강호텔 대비 경영 지표도 최근 4년 연속 우위에 있었다. 2019년부터 2022년 3분기까지 평균 객실당 매출은 화주호텔이 169위안, 금강호텔이 132위안, 평균 객실 이용률은 화주호텔이 73%, 금강호텔이 64%를 기록했다. 화주호텔의 2022년 12월 객실당 매출은 2019년 대비 91%까지 회복했고 2023년 춘절 기간에도 95%까지 회복하며 업계 평균인 75%를 크게 웃돌았다. 유럽 지역 실적도 작년부터 회복세에 들어갔다. 유럽 지역 객실당 매출과 객단가, 객실 이용률은 2022년 1분기를 저점으로 모두 반등하기 시작해 2022년 3분기에는 2019년의 102%까지 회복했다.

화주호텔의 매출액은 2020년부터 금강호텔을 추월해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고 2023년과 2024년에도 전년 대비 각각 38%, 16%의 탄탄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줄곧 흑자를 유지한 금강호텔과 달리 화주호텔은 공격적인 호텔 수 확장과 인수한 DH그룹의 적자가 실적에 반영되며 2020년부터 3년간 22억 위안, 5억 위안, 14억 위안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가 올해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현재 주가는 2023년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률(PER) 45배에서 거래 중으로, 금강호텔 39배 대비 높은 프리미엄을 부과 받고 있지만 2023~2024년 압도적인 순이익 성장률이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타당하다는 판단이다. 중국 호텔주 중에서 최선호주로 화주호텔을 제시한다.

송예지·백승혜 하나증권 애널리스트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