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 中 고부가 화학소재 공장 신설에 4000억 투자

3월 22일 중국 장쑤성 롄윈강시에서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가운데)과 웨이싱화학 양웨이동 동사장이 고부가 화학소재인 에틸렌 아크릴산(EAA) 공장 신설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K지오센트릭 제공



SK지오센트릭이 고부가 화학소재인 에틸렌 아크릴산(Ethylene Acrylic Acid, 이하 EAA)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SK지오센트릭은 미국과 스페인에 EAA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공장 신설로 아시아 유일의 EAA 생산기지 확보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SK지오센트릭은 3월 22일 중국 장쑤성 롄윈강시에서 중국 웨이싱화학과 EAA 공장 신설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월 24일 밝혔다.

SK지오센트릭은 EAA 글로벌 제3공장 설립을 위해 2022년 8월 웨이싱화학과 합작법인 설립계약 및 투자협약을 맺었는데 제4공장 신설을 추가로 추진하는 것이다.

현재 제3공장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설계·조달·시공(EPC) 단계에 있으며, 제4공장은 약 4000억원을 투자해 2024년 하반기에 착공, 2028년 연간 약 5만톤 규모의 상업 생산이 목표다.

제4공장 완공 시 SK지오센트릭의 EAA 글로벌 생산능력은 연간 총 14만톤으로 아시아 지역을 선제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SK지오센트릭은 2017년 미국 다우케미칼의 EAA사업 인수를 통해 미국 텍사스, 스페인 타라고나 생산공장을 가동 중이다.

EAA는 글로벌 화학 업체 3~4곳만 생산 가능한 고기능성 접합수지의 일종으로 금속과 플라스틱, 종이와 플라스틱 등 이종물질 간 접합에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이 소재는 우수한 기능을 바탕으로 멸균팩, 육류 진공 패키징부터 골프공, 강화유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

페이퍼코팅 용도로 사용되던 기존 플라스틱 소재를 대체하는 경우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향후 더 많은 수요 창출이 기대된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추가적인 EAA 공장 건설 협약을 통해 글로벌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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