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타이라이신에너지, 이제는 음극재 말고 분리막 [돈 되는 해외 주식]

분리막 전문 기업 인수…전기차 시장 진출 여부가 성장의 핵심

[돈 되는 해외 주식]


푸타이라이신에너지의 2022년 4분기 매출액은 40억5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49.9% 증가했다. 지배 주주 귀속 순이익은 8억3000만 위안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 가면서 연간 실적도 매출액 154.6억 위안(+71.9%), 순이익 33.2억 위안(+86.5%)의 호실적으로 마무리됐다.

이 같은 호실적은 음극재 사업부의 호조 덕분이다. 2022년 음극재 출고량이 전년 대비 43.8% 증가한 13만9000톤으로 늘어났고 흑연화 공정 생산량 부족으로 가격도 급등하면서 음극재 매출액이 증가한 것이다.

2023년 실적 성장 동력은 음극재가 아닌 분리막 코팅 부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흑연화 공정 생산량 부족이 과잉으로 전환되면서 음극재 가격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미 음극재 가격은 2022년 이 회사의 평균 가격인 톤당 5만5000위안에서 3월 시장가 기준 3만8000위안까지 하락했다.

반면에 푸타이라이신에너지는 분리막 코팅 사업부를 적극 확장 중이다. 2021년 이소불화비닐(PVDF) 기업을 인수하면서 코팅 소재와 코팅 가공의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고 분리막 사업부 매출 비율은 전체의 약 28.8%까지 늘어났다.

현재 이 회사의 분리막 사업부 고객사는 소비 전자 기업이나 올해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주요 배터리 기업과 테스트를 진행 중이고 연내 수주 계약이 체결되면 신규 성장 동력이 생긴다는 점에서 관심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중국 전기차 판매 부진 우려 속에 음극재 가격 하락세와 실리콘 음극재 개발 난항으로 푸타이라이신에너지는 상장 이후 가장 낮은 멀티플에서 거래되고 있다. 향후 투자 심리 회복을 위해서는 음극재 가격 하락세와 음극재 개발 난항 등의 주가 부진 사유가 개선되는 것이 관찰되거나 분리막 사업부의 전기차 시장 진출이 확실해질 필요가 있다.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와 경쟁 심화, 분리막 사업부 전기차 시장 진출 무산 등은 리스크 요인이다.

강효주 KB증권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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