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루크 동커볼케 사장 ‘올해의 디자이너’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CO 사장(오른쪽)이 2023 세계 자동차산업의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들 시상식에서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은 4월 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에서 진행된 뉴스위크 선정 ‘2023 세계 자동차산업의 위대하고 파괴적인 혁신가들’ 상에서 루크 동커볼케 최고창의책임자(CCO) 사장이 2개 부문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는 자동차 산업에서 획기적·창의적 변화를 이끈 인물·단체를 작년부터 선정하고 있다.

동커볼케 사장은 ‘올해의 디자이너’ 부문과 제네시스의 복합 브랜드 거점인 제네시스 하우스로 ‘올해의 마케팅 전략 부문’ 상을 따냈다.

동케볼케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디자인 기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총괄, 자동차업계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뉴스위크는 전기차 시대 전환을 앞두고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한 ‘엑스 콘셉트’ 시리즈와 세계 각국 주요 자동차 관련 시상식에서 많은 상을 받은 대형 세단 ‘G90’의 디자인을 호평했다.

동커볼케 사장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이렇게 영광스러운 상을 받는 것보다 좋은 일은 없을 것”이라며 “뉴스위크가 인정한 ‘파괴자’라는 호칭을 매우 큰 영예로 느낀다”고 말했다.

동커볼케 사장은 1990년 푸조에서 디자인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폭스바겐그룹에서 아우디 디자인 디렉터, 람보르기니 디자인 총괄, 벤틀리 수석디자이너 등을 맡았다. 현대차그룹에는 2015년 합류했다. G90·GV80·팰리세이드·코나 등이 그의 디자인 작품이다.

제네시스하우스는 2021년 뉴욕 맨해튼에 개점했다. 차 전시 외에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과 공연장 등 다양한 문화 체험 공간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담아냈다. 레스토랑에서는 조선시대 궁중 요리에서 영감을 받은 메뉴를 방문객에게 선보이기도 한다.

클라우디아 마르케즈 제네시스 북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제네시스에 관심을 가져 주시는 모든 이들과 제네시스 하우스를 공유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앞서 뉴스위크는 지난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올해의 선각자’로 선정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