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금요일은 임원들도 ‘뉴진스’”…판교 가더니 대변신

HD현대 건설기계부문, 팀장·회의 없는 날 운영
업무 몰입도 높이고 유연한 기업문화 앞장

경기도 판교 HD현대 글로벌 R&D센터(GRC) 전경. 사진=HD현대 제공


HD현대 건설기계부문의 경영진들이 수평적이고 유연한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HD현대건설기계·HD현대인프라코어 등 건설기계 3사는 최근 최고경영자(CEO) 공동 메시지를 통해 새로운 3가지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먼저 월 1회 '리더 없는 날'을 운영해 리더들의 리프레쉬 기회를 부여하고 팀원들은 보다 자율적인 환경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했다.

3사 CEO는 "조직 내에서 업무에 큰 부담과 책임을 지고 있는 리더들도 휴식이 필요한 존재"라며 리더 또한 일과 휴식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어 "팀원들은 리더 없이도 직면한 문제들을 주도적으로 해결하며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주 금요일 오후는 '회의-오프(Off)존'으로 운영한다. 회의 없이 한주 업무 정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선택근로제나 오후 연차 활용을 독려해 주말로 이어지는 충분한 재충전의 기회를 확대한다.

마지막으로 임원 근무 복장을 캐쥬얼하게 바꿔 유연한 분위기를 조성하기로 했다. 매주 금요일은 '뉴진스 데이'(New Jeans Day)로 정해 3사 전 임원은 청바지, 운동화 등 캐쥬얼한 복장으로 근무하게 된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HD현대건설기계·HD현대인프라코어 3사가 이런 조직문화 개선에 나선 것은 유연하고 창의적인 기업문화가 직원 만족도 증대뿐 아니라 구성원들의 변화와 혁신까지 가져다준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은 2021년 8월 출범 후 '글로벌 톱5' 달성을 위한 시너지 창출을 위해 활발한 소통, 빠른 의사결정, 불필요한 회의 및 보고문화를 지양하는 조직문화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3사 구성원간의 화학적 결합과 MZ세대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HD현대사이트솔루션 조영철 대표는 '우사초'(우리 사장님을 초대합니다) 프로그램, '타운홀미팅', 온·오프라인 간담회 'CEO-커넥트' 등을 통해 직원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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