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카뱅 연체율, 우려할 필요 없다"

동남아 회사들과 구체적 해외진출 논의 중... "이익 확대한다면 주주환원 또 이어질 것"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2023 카카오뱅크 프레스톡(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올해 카카오뱅크의 전략으로 "높은 편의성과 금융 상품의 재해석 역량을 바탕으로 단순한 금융 앱이 아닌 금융과 생활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을 제시했다.

4월 18일 카카오뱅크는 ‘2023 카카오뱅크 프레스톡’을 열고 지난해 성과와 올해 사업 계획을 밝혔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카카오뱅크는 인터넷 은행 중 유일하게 IPO(기업공개)에 성공했고, 영업이익의 지속적인 안정을 기록하면서 재무 안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고객수 2042만명이며 수신잔액 33조1000억원, 여신잔액 27조9000억원이다. BIS비율은 36.95%라 밝혔다.

윤 대표는 ‘넘버 원 금융+생활 필수 앱’을 카카오뱅크의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고객 외연의 확장,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의 확장을 제시했다. 또 대출 금리를 비교할 수 있는 플랫폼인 대환대출플랫폼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진출에 대해서는 “카카오뱅크의 성공적인 스토리와 플랫폼 역량 때문에 몇몇 회사들이 함께 해보자는 제안을 해 왔다”며 “특히 동남아 회사들과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4연임에 성공했지만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주가부양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에 대해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가 지닌 플랫폼 파워와 은행 라이선스를 토대로 회사 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올해 주주환원 정책을 처음으로 펼친 것처럼, 꾸준한 성장을 토대로 이익을 확대한다면 또 다시 주주환원으로 이어질 것”이라 말했다.

한편 인터넷은행의 연체율의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카카오뱅크 측은 BIS비율이 영업이익이 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기존 은행권 대비 두 배 수준으로 안전한 자본의 적정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리스크가 우려되는 곳은 대출 쪽인데 카카오뱅크의 대출 포트폴리오는 신용 대출 뿐만 아니라 담보 대출이 50%를 넘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다”라고 말했다. 또 “인터넷은행은 중저신용자 대출이 많아 연체율이 증가하는 데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대손충당금을 확보하느냐가 중요한데, 지난해 연말 결산을 통해 이미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확보한 상황”이라 말했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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