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순 키움증권 사장, ‘대표 온라인 증권사’ 토큰 증권 선점 나서 [2023 파워 금융인 30]

[2023 파워 금융인 30]



지난해 한국 증권사 중 ‘해외 주식 거래 대금’ 최대 증권사는 어디일까. 2년 연속 1위의 키움증권이다.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2022년 약 136조원의 외화 증권 거래 대금을 기록하며 홀로 세 자릿수 기록을 달성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증권업 전반이 부진한 한 해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을 19.6%로 끌어올렸다. 또한 별도 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전 증권사 가운데 2위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냈다.

2022년부터 키움증권을 이끌고 있는 황현순 대표는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3년이다.

황 대표의 올 한 해 경영 목표는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포지션 강화다. 테크놀로지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주식, 해외 주식, 국내외 파생 상품, 금융 상품, 차액 결제 거래(CFD) 등 다양한 금융 플랫폼 통합을 통한 다각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토큰 증권 분야에서 압도적인 리테일 고객 수를 바탕으로 유리한 위치에서 신시장을 선점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현재 13개사와의 양해각서(MOU)를 완료했고 추가 제휴 확대를 통해 다양한 토큰 증권 발행·유통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의 도약도 키움의 과제다. 키움증권은 2022년 말 자기 자본 별도 기준 4조700억원으로 초대형 IB 진출을 위한 자본 요건을 충족했다. 올해 발행 어음 업무 인가를 득한 후 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종합 금융 투자 사업자로서 확보한 라이선스를 통해 인수·합병(M&A) 인수금융 등 기업금융 영역을 확대하고 중소기업과 재무 구조 개선 기업 여신 지원 등 모험 자본 공급에도 나설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에도 나선다. 키움증권은 2011년부터 진출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을 거점 삼아 인도네시아 주식 시장점유율 확대, 글로벌 IB 연계 영업 및 싱가포르·태국·베트남 진출 검토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의 양적·질적 확대를 꾸린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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