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사회적 가치 실현하며 성장할 것”[2023 파워 금융인 30]

취임 이후 대면 채널 강점 극대화, 해외 사업 강화, 그룹 시너지 확대
2022년 말 기준 그룹 당기순이익 3조5524억원 달성
주주 가치, 기업 가치 제고하며 능력 인정받아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사진=하나금융)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2022년 회장에 취임한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저성장 고착화, 고령화 가속, 금융업의 경계 해체 등 금융의 변곡점에서 주주 가치와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함 회장은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3대 전략과 ‘함께 성장하는 금융’으로서의 사회적 가치 실현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과 산불 재해 등 사회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감안, 이·취임식을 별도로 하지 않았다. 그 대신 이·취임식에 소요되는 비용을 그룹 본점 사옥들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경비·미화·시설·주차 대리 등을 수행하고 있는 파견 노동자에게 격려금으로 전달했다. ‘함께 성장하고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라는 그룹 미션의 의미를 강조한 것이다.

함 회장의 주요 성과는 대면 채널의 강점 극대화, 해외 사업 강화, 그룹 시너지 확대 등이다.
(그래픽=송영 기자)


우선 대면 채널이 가진 휴먼터치의 장점과 디지털 채널 혁신을 통해 온·오프라인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옴니 채널을 구현하고 자산 관리와 기업 금융 경쟁력을 강화했다. △은행과 증권 중심의 양대 성장 엔진 완성 △카드·캐피털·보험을 주력 계열사로 양성 및 경쟁력 강화 △비은행 사업 부문 인수·합병(M&A) 및 그룹 내 관계사 간 기업 금융 협업 강화를 통해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해외 사업도 확대 중이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아시아 고성장 지역의 M&A와 지분 투자를 확대하고 미주·유로존 등 선진 시장에서는 한국 진출 기업과 연계한 투자은행(IB)과 기업 금융을 강화해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룹 내부와 외부의 역량을 하나로 연결하는 개방형 디지털 혁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 인재 육성, 적극적 투자와 내재화로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혁신 스타트업 투자와 개방형 API 플랫폼을 통한 외부 디지털 역량을 적극 활용해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한 실질적인 성과 및 손님과 사용자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는 상황이다.

글로벌 사업은 지난해 기준 한국 금융그룹 중 가장 많은 25개 지역에 진출했고 총 206개 글로벌 채널에 4593명의 글로벌 인재가 근무하고 있다. 은행에서는 2022년 4월 한국 금융회사 중 최초로 대만 타이베이에 지점을 신설했고 6월에는 인도네시아 디지털 은행인 ‘라인뱅크’를 통해 여신 서비스를 론칭하며 영업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실적도 성장세다. 2022년 말 기준 그룹의 당기순이익은 3조5524억원으로 성장세를 유지했고 신탁 자산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 또한 전년 대비 11.7%(76조4783억원) 증가한 729조9230억원을 기록했다.

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28%, 총자산이익률(ROA)은 0.67%로 안정적 경영 지표를 유지하는 가운데 대손 충당금 전입액 역시 연간 누적 기준 1조1135억원을 적립해 잠재적 리스크 증가에 대비한 충분한 손실 흡수 능력을 확충했다.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프로필1956년생. 단국대 회계학과. 1980년 서울은행 입사. 2002년 수지지점 지점장. 2004년 분당중앙지점 지점장. 2005년 가계영업추진부 부장. 2006년 남부지역본부 본부장. 2008년 충남지역본부 본부장. 2013년 충청사업본부 부행장. 2015년 통합은행장. 2016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2022년 하나금융지주 회장(현).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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