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표 DB손해보험 사장, 경영 효율화로 1위 도약 노린다[2023 파워 금융인 30]

[스페셜 : 2023 파워 금융인 30]

1962년생. 연세대 법학과. 1987년 DB손해보험 입사. 2010년 DB손해보험 상무. 2015년 DB손해보험 부사장(법인사업부문장). 2020년 DB손해보험 부사장(개인사업부문장). 2022년 D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현)


정종표 DB손해보험 사장은 올해 1위 도약을 목표로 삼았다. 지난해 말 신임 대표이사에 취임한 정 사장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회사의 수익성을 강화하고 경영 효율 기반의 사업 역량 우위를 통해 1위 기업과의 격차를 줄이겠다는 전략을 설정했다.

정 사장은 보험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였던 김정남 전 DB손해보험 부회장과 함께 투톱 체제로 취임했지만 3월 김 전 부회장이 물러나면서 단독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13년 만의 세대교체였다.

정 사장은 연세대 법학과 졸업 후 1987년 DB손해보험에 입사해 영업·인사·기획 등을 거쳤다. 2015년 법인사업부문 부사장을 거쳐 2020년부터 개인사업부문 부사장을 맡아 온 ‘영업통’으로 꼽힌다. 정 사장은 손보업계 1위로 도약하기 위해 신회계기준(IFRS17) 수익성 확보를 위한 효율 관리 강화 등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둔 DB손해보험은 2022년 원수 보험료가 16조415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6.2% 증가한 980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차별화된 전략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보험업계에서 해외 진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지난 2월 베트남 손해보험 시장점유율 10위를 차지하고 있는 VNI(Vietnam National Aviation Insurance) 손해보험사를 인수했다. DB손해보험이 베트남 손해보험사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둘째다. 2015년에는 시장점유율 5위였던(현재 3위) 베트남 PTI(Post & Telecommunication Insurance)의 지분 37.32%를 인수했다.

DB손해보험은 베트남을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집중해야 할 시장으로 판단하고 있다. 베트남이 보유한 높은 경제 성장성, 젊은 인구 구조, 대외 개방도, 인도차이나반도 접근성 등을 감안할 때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해 사업 기반을 더욱 확고히 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이미 성공을 거뒀다. 하와이·괌·뉴욕·캘리포니아 등에서 탁월한 영업력으로 해외 원보험 수입 보험료는 지난해 444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3.8% 늘어나면서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달성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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