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완만한 경기 침체를 가리키고 있다”[이 주의 한 마디]

브라이언 모이니핸 뱅크오브아메리카 CEO

[이 주의 한마디]

사진=BofA 제공

미국 2대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브라이언 모이니한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가 올해 하반기 완만한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모이니한 CEO는 4월 18일(현지 시간) 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전화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미국 폭스비즈니스방송이 보도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전해진 경기 부양책의 규모나 그들이 가진 자금을 고려한다면 모든 것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경기 침체 쪽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소비자 측면에서 아직은 경기 침체 움직임이 두드러지지 않지만 결국에는 소비자들이 더 신중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이코노미스트들은 1년 이상 동안 경기 침체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매우 높은 인플레이션과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대출 금리 인상 움직임 때문이다.

Fed는 이미 9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1980년대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긴축하고 있고 은행 부문의 동요나 경기 하향 조짐에도 다음 달 열 번째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그는 미국 국내총생산(GDP)과 관련해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앞으로 3개 분기 동안 0.5~1% 사이 마이너스 성장한 뒤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낮은 실업률과 임금 상승 압력 완화로 경기 하강은 극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런 언급은 1주일 전 Fed 이코노미스트들이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지난 3월 파산 이후 올해 완만한 경기침 체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힌 뒤 나왔다고 폭스비즈니스는 전했다.블룸버그
씨티그룹 “유동성 줄며 위험 자산 타격”
사진=연합뉴스


각국 중앙은행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시중에 공급했던 유동성 가운데 1000조원을 거둬들일 가능성이 있고 그러면 주식을 비롯한 위험 자산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4월 18일(현지 시간)자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대형 은행 씨티그룹의 맷 킹 글로벌 시장전략가는 최근의 위험 자산 랠리가 중앙은행들이 공급한 1조 달러(약 1320조원)가 넘는 유동성 덕분이라면서 이같이 관측했다.

지난 3월 불거진 미국 은행권 위기 당시 미국 중앙은행(Fed)이 공급한 유동성만 4400억 달러(약 582조원)에 이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지난 3월에도 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운 각국 중앙은행의 ‘스텔스’ 양적 완화로 증시가 과열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거의 모든 중앙은행이 (유동성 공급을) 멈추거나 완전히 반대로 (긴축을 향해) 가면서 향후 몇 주간 전 세계 유동성이 6000억∼8000억 달러(약 794조∼1059조원)가 줄어들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뉴욕타임스
Fed “소비자·기업, 대출 규모·수요 대체로 감소”
사진=연합뉴스 로이터 제공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사태 후 미국에서 대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4월 19일(현지 시간) 공개한 경기 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소비자와 기업 모두 대출 규모와 수요가 대체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말부터 4월 10일까지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구역의 경기 흐름을 평가한 이번 베이지북은 5월 2∼3일 열리는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베이지북은 “유동성에 대한 불확실성과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다수 구역에서 은행들이 대출 기준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특히 SVB가 있는 샌프란시스코 연은 관할 구역에서 “대출 활동이 최근 몇 주간 두드러지게 감소했다”고 Fed는 전했다.

미국의 경제 성장세가 느려지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지적도 담겼다. 보고서는 “전체적인 경제 활동은 최근 몇 주간 거의 변하지 않았다”면서 “(고용 성장이) 다소 둔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수 지역에서는 지난 3월 보고서보다 고용 성장의 속도가 느려졌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에 관해서는 “전체적인 물가 수준이 보통 수준으로 올랐지만 물가 상승 속도는 느려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AP
MS, 미 위스콘신 주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짓기로

세계 최대 컴퓨터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위스콘신 주 동남부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4월 19일(현지 시간) AP 등에 따르면 MS는 위스콘신 주 남동부 라신 카운티 마운트플레전트 빌리지의 127만5000㎡ 부지에 총 10억 달러(약 1조3300억원)가 투입될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하고 지역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BBC
애플 CEO, 인도 총리 만나 투자 재확인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인도의 나렌드라 모리 총리를 만나 인도에 대한 투자를 재확인했다고 BBC가 4월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인도를 방문 중인 쿡 CEO는 이날 수도 뉴델리에서 모디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인도에 대한 애플의 헌신과 함께 투자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쿡 CEO가 인도를 방문해 모디 총리를 만난 것은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CNBC
구글, 폴더블폰 출시 6월 예정

구글이 오는 6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과 같이 접는 스마트폰을 출시한다고 미 경제 매체 CNBC가 4월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CNBC가 입수한 구글 내부 문서와 이미지에 따르면 구글은 5월 10일 열리는 자체 연례 개발자 회의(구글 IO)에서 폴더블폰을 공개하고 6월 출시할 계획이다. ‘펠릭스(Felix)’라는 코드명의 이 ‘픽셀 폴드’는 1700달러(약 224만원) 이상에 판매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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