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역대 최대 시장점유율로 날다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삼성카드의 1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한 1455억원으로 예상치에 정확히 부합한다. 다만 대손 비용이 급증한 반면 취급액이 증가해 영업수익이 예상을 웃돌았고 금융비용과 판관비가 예상보다 낮았다.

개인 신판 취급액은 전년 대비 15.1% 급증해 시장 전체 성장률의 12.8%를 웃돌았다. 요식업이 전년보다 48%, 여행 업종이 155% 성장하는 등 리오프닝 수혜를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시장 금리가 안정화되면서 신규 조달 금리가 3.8%로 크게 하락하고 총차입 금리도 2.64%로 3bp(1bp=0.01%포인트) 상승에 그쳐 금융비용도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취급액 증가에 따라 서비스 비용이 다소 증가했지만 마케팅 비용과 인건비 감소로 판관비도 예상을 밑돌았다. 다만 연체율 상승으로 대손 비용이 약 19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는데 이는 개인 회생 채권 증가에 따른 회수율 악화의 영향 때문이다. 다행히 연체율은 3월 이후 안정화되고 있어 분기 대손 비용이 더 늘어날 가능성은 낮지만 올해 절대적인 충당금 규모는 지난해보다 상당 폭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삼성카드의 개인 신판 시장점유율은 약 19.5%로 0.9%포인트 상승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와의 시장점유율 차이는 이제 1.0%포인트에 불과하다. 수익성 위주의 보수적인 영업 기조로 전환하겠다는 회사의 계획이 무색할 만큼 높은 성장률을 보였는데, 이는 연초에 영업력을 한 번 확인해 보자는 시도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2분기부터 시장점유율은 다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과 달리 연체율 상승이 대손 비용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1분기 총상품 자산 연체율은 1.14%로 전 분기 대비 28bp 추가 상승했고 상각 전 1개월 이상 실질 연체율과 1~3개월 연체 전 이율도 1.84%와 0.62%로 전 분기 대비 각각 40bp와 11bp 큰폭으로 올랐다.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연체율 상승 트렌드가 매우 확연해지고 있다. 담보 대출 비율이 높은 은행과 달리 카드사는 100% 신용 대출로 연체율 상승이 대손 비용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1분기 대손 비용이 워낙 급증했던 만큼 향후 분기 대손 비용이 1분기 수준을 뛰어넘지는 않겠지만 당분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삼성카드의 대손 비용은 약 6370억원으로, 상품 자산 대비 약 2.3%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 주가 3만8000원을 유지한다.


최정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
2022 하반기 은행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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