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방송 출연하자 동물농장 게시판에 하차 요구 빗발
네이버·다음 등 포털에는 ‘의아하다’는 여론 대다수
“19금 방송에 출연하는 것과 동물농장이랑 무슨 상관인가요?”
SBS 프로그램‘TV 동물농장(이하 동물농장)’ 시청자 게시판에 진행자 신동엽에 대한 하차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일본의 성(性) 관련 산업을 조명하는 넷플릭스 ‘19금’ 콘텐트에 출연해 동물농장과 같은 가족 예능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여론의 반응은 다르다. 대다수 네티즌들이 “하차 요구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는 의아한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최근 동물농장 시청자 게시판에는 성인방송 진행자 신동엽의 ‘동물농장 하차’를 요구하는 항의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신동엽이 지난 2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프로그램 ‘성+인물: 일본편’의 MC를 맡았다는 이유에서다.
“동물농장에서 잘못한 것도 아닌데 왜 하차하나요?”이 프로그램은 일본의 성 산업과 문화을 다룬 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은 “평소 궁금했지만 알 수 없던, 미지의 영역인 성인 문화와 관련된 다채로운 담론을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동물농장 시청자 게시판에 신동엽의 하차를 요구하는 첫 글이 올라온 건 ‘성+인물’이 공개된 다음날부터다.
한 네티즌이 “MC의 격을 다시 고려해주시기 바란다”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린 것이다.
그는 이 글에서 “프로그램 선택은 연예인 자신의 개인적인 선택이겠지만 공중파에 그것도 가족 프로그램의 대표 격인 동물농장의 MC로 있는 건 보기 불편하다”고 적었다. 이밖에도 신동엽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들이 계속해서 게시판에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포털 사이트에서의 반응은 다르다. 이번 기사와 관련한 네이버 뉴스 댓글들을 보면 “19금 프로그램 출연과 동물농장이 무슨 상관이냐”, “동물농장에서 잘못한 것도 아닌데 왜 하차하냐” 등의 반응이 대부분이다.
다음 댓글을 봐도 “이건 과하다”, “신동엽이 없는 동물농장은 상상할 수 없다” 등의 댓글들이 높은 추천을 받았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