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매출 성장 기대 [돈 되는 해외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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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이하 팔란티어)는 미국 콜로라도에서 2003년 설립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미국 정부의 보안과 대테러 조사, 데이터 분석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며 사업을 시작했고 추후 일반 기업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팔란티어의 소프트웨어는 전 세계 60여 개 산업에서 사용 중이다. 2022년 기준 전체 매출의 56%가 정부, 44%가 일반 기업에서 발생했고 연말 기준 총 367개의 정부·기업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파운드리·고담·아폴로가 있다. 이 중 고담은 정부 기관과 국방 분야에서 사용되는 정보 수집,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이다. 파운드리는 기업 내부의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수집·통합·분석·시각화할 수 있는 수직 통합 소프트웨어다. 아폴로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으로, 고담과 파운드리의 배포와 지속적 관리를 실행하며 기업의 소프트웨어를 한 번에 관리할 수 있게 해 주는 통합 플랫폼이다.

1분기 고객 증가세가 이어지며 팔란티어는 호실적을 기록했고 주가 상승세가 이어졌다. 팔란티어의 견고한 정부 기관 수익과 높은 기업 시장 성장이 기대되고 고객 수는 증가세에 있으며 장기 이익 성장을 감안한 주가도 동종 기업 대비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된다. 다만 최근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시장 대비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과 높은 단기 변동성을 감안할 때 장기 투자 관점으로 접근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팔란티어는 2023년 1분기 매출액 5억3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0.05달러를 기록했고 시장 예상치를 각 3.8%, 26.1% 웃돌았다. 순이익은 약 2000만 달러로 지난 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전체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해 391개를 달성했다. 매출총이익률은 81.3%로 높은 수준이다.

팔란티어는 2023년 연간 가이던스로 매출액 21억8000만~22억3000만 달러를 기존대로 유지했고 영업이익은 5억1000만~5억6000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대형 언어 모델을 결합한 AI 플랫폼을 공개했고 지속적 연구·개발비(매출의 약 15%)가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팔란티어의 고객 증가와 이익 성장 기대에 따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은 0.22달러로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 상승세가 나타나는 중이고 자기자본이익률 또한 14.5%로 회복 추세에 있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률12MF PER)은 42.2배로 2023~2025년의 3년 주당순이익(EPS) 연평균 복합 성장률 75.4%를 감안한 주가이익증가비율(PEG) 배수는 0.56배로 나타났다. 동종 기업인 스노플레이크 2.6배, 시장(S&P500) 2.4배, 테크놀로지 산업 3.0배보다 낮아 장기 이익 성장을 감안한 상대적 주가는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된다.

리스크 요인으로 시장 경쟁, 정부 규제, 보안, 높은 가격 등이 있다. 팔란티어의 사업 특성상 대규모 데이터를 다루기 때문에 데이터 보안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비교적 최근 출시된 아폴로의 보안 등급이 높은 것으로 발표했지만 해커들의 공격이나 데이터 유출 등의 위협은 존재할 것이고 사고 발생 시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또한 성장 산업인 AI 시장은 다수의 시장 경쟁자가 존재한다. 팔란티어의 제품은 상대적으로 높은 기술력이 있지만 비용 절감이 요구되는 환경에 동종 기업 대비 가격에서 뒤처질 위험이 있다. 기업의 운영 효율성이나 투명성·자동화 등을 개선하는 소프트웨어 경쟁이 있을 것이다.

팔란티어의 플랫폼인 고담은 미국 정부 군사 작전에 사용되는 등 정부 기관과 긴밀한 관계가 유지되고 있다. 향후 다른 정부 매출을 포함한 판매 규제가 있을 수 있고 이는 매출 성장 제한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중호 KB증권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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