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코딩·AI’ 기술로 바뀌는 교육업계···500조 원 시장 누가 잡을까?

로봇, AI, AR, ICT 등 첨단 기술 더해 기존 교육 환경 혁신하는 新 에듀테
크 산업 급부상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에듀테크 산업의 성장세가 남다르다. 온라인이나 IT기기를 통한 학습 방식이었던 예전과 달리 최근에는 AI, 로봇, 코딩, ICT와 같은 키워드들이 에듀테크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교육산업 조사기관 홀론 IQ(Holon IQ)에 따르면 교육에 테크를 입힌 '에듀테크' 시장 규모가 오는 2025년 4040억 달러(약 53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로봇 하나쯤은 만들 수 있는', '간단한 코딩 정도는 일도 아닌’ IT 인재가 초등학생은 물론, 유치원 학령부터 당연해지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예측이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 영향인지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교육 시장은 물론,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의 판도까지 바꿔나가고 있는 게임체인저들이 주목받고 있다.

전국 30만 학생들이 선택한 에이럭스
에이럭스는 자체 개발한 로봇 코딩 교구와 콘텐츠, R&D 기술 연구소 등을 기반으로 로봇 교육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까지 에이럭스의 로봇 에듀테크를 경험한 학생들은 전국 30만 명 이상으로 IT 인재 양성소라는 평가다. 최근에는 초·중등 코딩 교육 아카데미 ‘에이스타코딩’을 론칭해 새로운 B2C 시장에 진출하며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마련했다.

에이럭스의 핵심 제품군은 로봇 교구 ‘프로보 시리즈’, 컴퓨터 연결 없이 코딩 학습이 가능한 세계 최초 언플러그드 코딩 교구 ‘비누(VINU)’, 코딩 프로그램과 연동해 조종 가능한 ‘드론’ 등이다. 이 교육 과정을 통해 로봇이 구동되는 메커니즘 전반을 배우고, 실용 코딩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편, 에이럭스는 25건에 달하는 지식재산권 및 특허를 바탕으로 70여 종 이상의 교육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챗GPT 기반의 새로운 언어교육 선보인 스픽이지랩스
에듀테크 기업 스픽이지랩스의 '스픽'은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영어 학습 솔루션으로 오픈 AI의 대규모 언어모델 'GPT-4' 기반으로 개발됐다. 스픽이지랩스는 OpenAI가 운용하는 OpenAI 스타트업 펀드'의 포트폴리오 회사로, OpenAI의 신기술에 우선적인 접근 권한을 가지고 있다. 스픽은 GPT-4가 공개되기 2개월 전부터 AI 튜터 기능의 일부를 구현하는 부분에 GPT-4를 활용해왔다.

GPT-4 기반으로 개발된 AI 튜터는 사용자의 언어 구사 수준을 평가해 단순한 문법적 오류를 고쳐줄 뿐만 아니라 어색한 표현을 실제 원어민이 사용하는 표현으로 바꿔주는 등 개인화된 피드백 기능을 갖췄다. GPT-4를 통해 정확하고 일관성 있는 대화를 생성할 수 있으며 사용자와 AI 튜터 간에 더욱 자연스러운 상호 작용도 가능하다.

2년 연속 ‘CES 혁신상’ 수상한 웅진씽크빅
웅진씽크빅은 2014년 업계 최초로 도서와 학습 콘텐츠, 스마트기기인 북패드가 결합된 회원제 학습도서 서비스인 ‘웅진 북클럽’을 선보였다. 2019년 AI와 교육플랫폼을 결합해 AI 전과목 맞춤형 학습지인 ‘스마트올’을 출시한 웅진은 최근 AR과 책을 연결한 ‘AR피디아’를 공개하기도 했다. AR피디아는 AR을 통해서 디지털북과 종이책을 융합적으로 독서하는 책으로,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아 교육기업으로는 최초로 2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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