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재확산 조짐...뉴욕증시, 백신주 일제히 급등

중국, 6월말 2차 대유행 절정 이룰 것으로 전망



중국에서 다시 코로나19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의 백신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모더나는 전거래일보다 8.69% 폭등한 137.75 달러를, 바이오앤텍도 8.19% 폭등한 39.64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화이자는 2.30% 상승한 39.64 달러로 거래를 마쳤으며 또 다른 백신업체인 노바백스도 5.97% 급등했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22일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는 보도를 연이어 개재했다. 6월 말 2차 대유행이 절정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이들은 중국 최고의 방역 전문가 중난산 중국 공정원 원사가 광저우에서 열린 한 바이오포럼에서 이같이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중난산 원사는 22일 광저우에서 열린 포럼에서 “중국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지난달 중순 이후 점차 늘고 있다”며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감염자는 이달 말에 매주 4000만명, 다음 달 말에는 매주 6500만 명에 달해 정점을 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중국 인구의 85%인 11억∼12억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으며 감염자들의 체내에 생성된 항체는 4∼6개월이 지나면 약화하는 데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XBB 변이에 노출되면 면역력은 더 약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서는 오미크론 XBB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오미크론 XBB는 감염자 1명이 30명까지 전염시킬 수 있다”며 “감염을 예방하는 자체가 어려워진 만큼, 중국의 방역정책은 감염예방에서 중증예방으로 조정됐다.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감염을 경계해야 하고 예방접종을 적극적으로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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