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3위로 밀려

올해 1~4월 사용량·시장 점유율
중국 CATL·BYD가 나란히 1·2위 차지

2023년 1월 1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브뤼셀 모터쇼에서 관람객들이 BYD 전기차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신화·연합뉴스
2023년 1월 1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브뤼셀 모터쇼에서 관람객들이 BYD 전기차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신화·연합뉴스



중국 BYD가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2023년 1~4월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은 25.7GWh로 1년 전(17.2GWh)보다 49.3% 늘었지만, 시장 점유율은 14.1%로 BYD에 2위 자리를 내줬다.

BYD는 중국 내수 시장 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배터리 사용량이 14.1GWh에서 29.4GWh로 108.3% 성장했다.

SK온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9.0GWh에서 9.5GWh로 5.3% 늘었다. 시장 점유율은 7.4%에서 5.2%로 하락해 5위를 유지했다.

삼성SDI는 배터리 사용량이 5.9GWh에서 7.5GWh로 28.4% 증가했지만, 시장 점유율이 4.8%에서 4.1%로 하락해 기존 6위에서 7위로 내려갔다.

중국 CATL는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과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유지했다. CATL의 배터리 사용량은 42.1GWh에서 65.6GWh로 55.6% 늘었고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은 34.4%에서 35.9%로 증가했다.

한국 배터리 3사의 합산 시장 점유율은 중국 업체에 조금씩 밀리면서 기존 26.2%에서 23.4%로 2.9%포인트 내렸다. 중국 업체인 CATL과 BYD의 합산 시장 점유율은 52.0%로 절반을 넘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올해는 중국 내수 전기차 시장 성장률이 점차 낮아질 것을 대비해 중국 업체들의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진출이 전망된다"며 "향후 중국 업체들의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로 유럽 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탑재 비중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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