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스타일, 1분기 영업 손실 줄이고 매출은 껑충···하반기 흑자전환 기대

1분기 지그재그 거래액 약 15%, 트래픽 20% 증가…외형성장 지속하며 5월 패션 플랫폼 이용자 수 1위 차지

카카오스타일 1분기 영업 손실액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축소…4월 기준 손익분기점 근접



‘지그재그’ 운영사 카카오스타일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 손실 비중이 축소되면서 하반기 흑자 전환도 기대하는 모양새다.

1분기 지그재그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가량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등의 트래픽도 약 2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액과 매출, 이용자 트래픽 등 외형 성장을 이루면서도 영업 손실액은 대폭 축소된 점이 눈에 띈다. 올해 1분기 카카오스타일의 영업 손실액은 작년 1분기 대비 절반 이상 축소됐으며, 매출액 대비 영업 손실 비중도 전년 동기와 비교 시 50%p 이상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그재그 측은 마케팅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을 추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패션부터 뷰티, 라이프까지 아우르는 카테고리 확장과 빠른 배송 서비스인 ‘직진배송’의 성장, ‘패션바이카카오’와 ‘포스티’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도 카카오스타일의 매출과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흐름은 2분기까지 이어지고 있다. 올해 4월 카카오스타일의 매출액 대비 영업 손실 비중은 약 10%로 손익분기점(BEP)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들어 지그재그 브랜드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이용자 트래픽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데이터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안드로이드+iOS)에 따르면, 5월 15일부터 30일까지 지그재그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패션 플랫폼 중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앱 신규 설치도 직전(4/29~5/14) 대비 17% 증가하는 등 2분기 트래픽이 골고루 성장하면서 손익 개선 폭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5월 25일부터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문을 연 지그재그 팝업스토어에도 2030세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오픈 일주일 만에 2만 여명이 매장을 찾기도 했다.

김영길 카카오스타일 CFO는 “IT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면서도 서비스 외형 성장과 마케팅 비용 효율화를 통해 영업 손실 폭은 대폭 줄여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일시적인 흑자 전환이 아닌 지속 가능한 영업 이익 창출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