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남녀 10명 중 9명 ‘작년보다 빠듯해졌다’···77% ‘단기 알바 필요’

지출 규모 줄이기 위해 하고 있는 노력 1위 ‘외식, 배달 말고 직접 요리해서 먹기’

최근 유행 중인 거지방에 대해 응답자의 약 75%는 ‘실제 지출 축소에 효과가 있을 것’



장기간 물가가 상승하는 반면 서민들의 실질소득은 줄어 들었다. 물가상승과 소득 감소 현상은 소비 위축으로 이어졌고, ‘무지출 챌린지’, ‘거지방’과 같이 하루 지출 0원을 목표로 극단적 절약을 추구하는 사람들도 등장했다. 이들은 지출을 줄이면서 경제적 불안감을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이러한 현상이 이어지면서 현대인들이 느끼는 지출 부담감 그리고 지출을 줄이기 위해 어떤 것들을 하고 있을까.

긱워커플랫폼 뉴워커는 성인남녀 827명을 대상으로 하루 평균 지출을 물었다. 하루 가장 많이 지출하는 비용으로 △1~5만 원(57.8%)이 꼽혔으며, 다음은 △1만 원 미만(24.4%)이었다.한 달 기준, 가장 많이 지출하는 분야는 ‘식비’(55.4%)였다. 이어 △의류, 화장품 등의 꾸밈비(8.8%)와 △주거비(7.6%) △대출 상환(7.3%) 순으로 나타났다.



해당 응답을 연령별로 분류한 결과, ‘식비’에 가장 많이 쓴다는 응답은 전 연령에서 나타났다. 식비를 제외하고 지출이 가장 많은 항목으로는 20대는 꾸밈비(16.3%), 30대는 주거비(8.8%), 40대는 대출 상환(11.8%), 50대 또한 대출 상환(17.2%)인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 상승 이후 지출부담이 예년보다 커진 항목을 물었더니, 역시 ‘식비’(72.6%)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여기에 물가 상승과 세금 부담 가중 등 실질소득 감소로 작년 대비 생활이 빠듯해졌음을 느끼는지 물어본 결과, △매우 느낀다(42.7%) △약간 느낀다(45.7%) △대체로 느껴지지 않는다(10.3%) △전혀 안 느껴진다(1.3%)로 응답자의 88.4%가 생활이 빠듯해졌다고 답했다.

생활이 빠듯해졌다고 응답한 이들을 대상으로 긱(초단기 일자리)이 필요한 상황인지 물었는데 10명 중 8명(77.3%) 정도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지출을 줄이기 위해 현재 노력하는 부분은 △외식, 배달 말고 직접 요리해서 먹기(46.1%)가 가장 많았다. 이어 △지인, 친구와의 약속이나 모임 줄이기(31.8%) △커피나 베이커리 등 디저트 줄이기(31.2%) △구내식당, 교내식당 등 저렴한 곳 이용하기(23.3%) 등이 있었다. (복수응답)

최근 오픈채팅 중심으로 여럿이 함께 절약을 실천하는 ‘거지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는데, 응답자의 약 75%가 ‘실제 지출 축소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또 2030세대 중심으로 번진 트렌드인 ‘무지출 챌린지’에 대해서는 66.4%가 ‘해보고 싶다’고 응답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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