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출산하면 바로 ‘승진’...출산 장려 위해 파격 혜택 내건 이 회사

한미글로벌, 가족 친화적 업무환경 조성 위해 복지제도 개편



PM(건설사업관리)기업 한미글로벌이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파격적인 복지 혜택을 내놓았다. 구성원의 주택구입 지원 대출을 최대 1억원으로 확대하고 다자녀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셋째를 출산한 구성원은 즉시 특진시킨다고 밝혔다.

한미글로벌은 8일 구성원들의 출산을 장려하고 가족 친화적 업무환경 조성을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복지제도를 확대 개편한다고 밝혔다.

심각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이 앞장서야 한다는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의 철학에 따른 것이다.

한미글로벌은 구성원들의 결혼 장려 정책으로 결혼 시 주택구입 지원 대출을 확대했다.

결혼을 앞둔 구성원은 기존 무이자 5000만원에 추가로 2% 금리의 5000만원 사내대출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다자녀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셋째를 출산한 구성원은 즉시 특진시키는 제도도 도입했다. 승진 연한이나 고과 등 조건 없이 이번 제도 시행 이후 셋째를 출산하면 차상위 직급으로 승진한다.

넷째를 낳을 경우 출산 직후 1년간 육아도우미를 지원한다.

출산한 구성원에게는 자녀 수와 관계없이 90일의 법정 출산휴가와 별도로 30일의 특별 출산휴가를 유급으로 추가 부여한다.

이후 육아휴직 3개월 동안은 월 급여를 보전해준다. 두 자녀 이상 출산한 구성원은 최대 2년의 육아휴직 기간도 근속연수로 인정해서 휴직 중에도 진급 심사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신입사원 공개채용 때에는 자녀가 있는 지원자에게 서류전형에서 가점을 주는 제도까지 도입했다.

양육기에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유연 근무제도를 도입한다. 만 8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구성원은 2년 동안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했고(2자녀 이상 최대 3년),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는 자녀의 초기 학교생활 적응을 돕도록 1주일간 유급 휴가 혹은 4주간 2시간 단축근무를 할 수 있게 했다.

박정욱 한미글로벌 인사팀장은 “향후 10년 내 사내 출산율 2명을 목표로 다양한 제도를 보완해 출산 장려와 가족친화 경영의 모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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