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양군 설악해변에서 번개를 맞은 삼십대 중반 관광객이 끝내 사망했다.
10일 오후 5시30분경 양양군 강현면 전진리 설악해변에서 관광객 6명이 번개를 맞고 쓰러졌다. 당시 번개를 맞은 조모(36)씨는 119수난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옯겨졌으나 다음날인 11일 새벽 4시경 끝내 숨졌다.
구조대에 의하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조 씨는 전날 병원에 이송된 후 10여 분 만에 호흡과 맥박을 회복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현장에 있던 다른 관광객 역시 가슴과 다리 등에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주변에 있던 목격자는 “‘펑’하는 소리와 함께 뒤돌아보니 해변에 있던 사람들이 쓰러져 있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강원소방본부 119구급대는 “해변에서 낙뢰를 맞고 여러 명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들어와 출동했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10일 강원도를 비롯한 전국에서 돌풍과 우박이 내리기도 했다. 기상청은 오는 13일까지 대기 불안정으로 일기가 고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