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이 명관’ 돌싱남녀, 전 배우자 생각날 때 1위는?

돌싱 44.8%, 재혼 이혼이 초혼 이혼보다 ‘쉬울 것’



'돌아온 싱글(이하 돌싱)’들은 남녀 불문하고 재혼 후 배우자와의 생활이 힘들 때 다시 이혼을 결심하는 것이 첫 이혼 때보다 쉬울 것이라 생각했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가 돌싱남녀 516명(남녀 각 258명)에게 ‘재혼 후 배우자와의 생활이 힘들 때 이혼 결심은 초혼 이혼과 비교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더 쉬울 것’이라는 대답이 44.8%(남 47.3%, 여 42.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비슷할 것(32.2%: 남 30.6%, 여 33.7%)’, ‘더 어려울 것(23.0%: 남 22.1%, 여 24.0%) 순이었다.

‘재혼 후 배우자에게 어떤 비밀이 드러나면 이혼을 고려하게 될까’에서는 남녀 간에 대답이 극명하게 갈렸다. 남성은 ‘빚(33.3%’을 첫 번째로 꼽았고, 이어 ‘양육 자녀(25.2%)’, ‘종교 강권(19.0%)’, ‘부양 대상 부모(15.ㅣ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양육 자녀(32.2%)’, ‘질병(27.1%)’, ‘부양 대상 부모(22.1%)’, ‘빚(14.3%)’ 순이었다.

‘재혼 배우자의 성격상 어떤 단점이 있으면 ‘구관이 명관’이라는 속설을 떠올리게 될까‘라는 질문에 남성은 ‘빈대 근성(28.3%)’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사치(24.4%)’, ‘매정함(23.3%)’에 이어 ‘폭언·폭행(14.3%)’ 등의 순이었다. 여성의 경우 ‘돈에 인색함(29.1%)’이 가장 높았고, ‘가부장적임(24.0%)’과 ‘폭언·폭행(19.0%)’, ‘매정함(15.1%)’ 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결혼 실패에서 교훈을 얻으면 재혼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지나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라며, “원만한 결혼 생활에 필수적인 성격이나 생활자세 등을 소홀히 하고 상대의 외모나 경제력에 집착하다보면 재혼도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라고 조언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