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수면시간 더 부족’ 꿀잠 원하는 현대인들

응답자 95.1%, ‘양질의 수면 관련 관심 커’...非침대 생활자의 잠자리 만족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

(게티이미지뱅크)


10년 이상 불면증에 시달리는 자영업자 A씨의 가장 큰 관심사는 ‘숙면’이다. 마음 편히 자본 적이 언제였나 싶을 정도로 꿀잠을 원했던 A씨는 매년 매트리스, 베개를 교체하고, 숙면에 도움되는 명상 및 음식을 챙겨 먹는 등 안 해본 방법이 없을 정도다. A씨처럼 숙면을 원하는 현대인들이 늘어나면서 잠자리에 대한 정보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잠자리 형태 및 침대 매트리스 관련 U&A 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대인들의 숙면에 대한 관심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수면 시간이 부족하다는 응답이 이전 조사 대비 소폭 증가하면서(61.1%(2022) → 65.2%(2023)) 응답자 대다수(95.1%)가 양질의 수면을 취하는 데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 절반 가량(51.0%)이 현재 잠자리 형태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으며, 침대생활을 하지 않는 바닥 수면자의 경우 잠자리를 바꿔볼 의향이 있다(64.3%)로 나타나기도 했다.

잠자리의 선택은 전적으로 개인의 선호나 취향에 따라 달라지지만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상당수(79.6%)가 현재 침대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침대 수면의 장점은 푹신하고(58.4%, 중복응답), 편하게 잘 수 있으며(39.2%), 언제든 누울 수 있고(40.4%), 따로 이불을 펴거나 개지 않아도 된다(32.0%)는 점을 꼽았다.

응답자 85.2%, “숙면 시 중요한 건 매트리스”
한편 전체 응답자 10명 중 9명(86.2%)이 침대 매트리스는 수면 건강에 가장 영향을 많이 주는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10명 중 9명(88.1%)은 침대 매트리스에 비용을 투자할 의향이 있고, 100만 원 이상의 고가 매트리스 이용자도 적지 않았다.

다만, 고가의 매트리스는 기능이나 품질이 당연히 좋을 것이란 인식을 경계하는 태도는 존재했다. 고가라고 하더라도 품질이 무조건 좋을 것 같지는 않고(79.8%, 동의율) 요즘 침대 가격에 거품이 많이 낀 것 같다(75.8%)는 점을 지적하는 경우가 높았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은 향후 매트리스 제품 관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최근 매트리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71.6%, 동의율) 매트리스 관련 산업은 더욱 성장할 것(66.4%)이라는 기대감이 드러났다고 해석할 수 있다.

특히 고가의 침대 매트리스를 사는 것보다 관리의 중요성(70.0%)으로 매트리스 렌탈 서비스의 대중화를 예상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았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6명(63.1%)은 렌탈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는데, 전문가가 직접 관리해 주고(49.4%, 중복응답), 새 침대처럼 이용할 수 있다(46.4%)는 점을 긍정요인으로 꼽았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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