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차관, HD현대건설기계 경영진과 면담
장비 공급·기술지원·현지 수요 조사 협력 등
재건사업 추진 논의
'제2 마셜플랜'으로 불리는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HD현대건설기계가 주목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 침공으로 발생한 재건사업 규모가 향후 10년간 9000억달러(약 12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건설, 인프라 업계에선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키이우 경제 연구소에 따르면 2022년 12월 기준 우크라이나 주택 약 15만 채가 피해를 입어 손실액은 약 540억 달러로 추산되며, 인프라는 약 1380억 달러 규모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진행 중인 필수 기반 시설(에너지 생산 시설·도로·철도망·병원 등)에 대한 긴급 복구에는 약 170억 유로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토목·건설 분야가 전후 재건의 큰 축을 이루며, 시설 복구를 위한 투자가 최우선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쉬쿠라코프 바실리 제1차관과 철도공사 관계자 일행은 6월 13일 HD현대건설기계 울산캠퍼스를 방문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은 국토교통부 주관 제50차 OSJD(국제철도협력기구) 장관회의에 참석차 방한했다. 먼저 HD현대중공업 아산기념관을 방문해 HD현대의 역사와 정주영 창업자에 대한 설명을 듣고 HD현대중공업 조선소와 HD현대건설기계 생산 시설을 둘러봤다.
문재영 HD현대건설기계 영업본부장(부사장)과 박찬혁 글로벌생산본부장(전무) 등 회사 관계자들은 방한단 면담을 통해, 우크라이나 현지 딜러망과 장비 및 기술지원 서비스 등을 소개하고 향후 재건 사업에 필요한 현지 조사가 이루어질 경우 인프라부 및 정부 기관의 협조를 요청했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향후 건설기계 공급사업을 포함한 협력 가능한 재건 사업의 정보 교환 및 추진을 위해 우크라이나 인프라부와 긴밀한 협의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