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책]
미스터 체어맨
폴 볼커‧크리스틴 하퍼 지음 | 남민호 역 | 글항아리 | 2만8000원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여러 차례 인용한 역대 최고의 Fed 의장 폴 볼커의 회고록이 한국에 번역 출간됐다. 파월 의장이 인용한 것처럼 볼커는 지금도 경제 정책 분야에서 아주 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Fed 의장으로서 1980년대의 스태그플레이션을 제어해 낸 것이 볼커의 가장 유명한 업적이다. 그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에서 경력을 시작해 연방준비은행 의장 외에도 재무부 차관,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직을 역임하는 등 30년 가까이 미국 정부에서 직접 경제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한 굴지의 경제 관료다. 이 책에서 볼커는 지난 세기 중·후반 세계 경제가 요동치던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낀 바를 상세하게 서술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볼커가 국제 금융에 남긴 영향력을 새로 알게 되는 것 외에도 경제 정책이 실제로 어떻게 기획되고 실행되며 정치와 상호작용하는지, 효율적인 정책 결정을 위해서는 어떤 조건과 태도가 필요한지를 1인칭 시점으로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청약보다 쉬운 아파트 경매 책
이장원·김진구 지음 | 천자봉플러스 정상열 감수 |원앤원북스 |1만8000원
2022년 겨울 부동산 시장에는 역대급 강추위가 몰아쳤다. 무섭게 치솟는 금리에 시장은 공포에 휩싸였고 고공 행진하던 부동산 가격은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부동산 하락장과 대출 금리 인상에 전세 사기 문제까지 대두됐고 깡통 전세 증가로 경매 물건은 향후 몇 년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경매 시장에 투자자의 관심이 급증한 이유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서울 아파트가 경매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보통 경매라고 하면 빌라·건물·토지 등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모두가 원하는 아파트 역시 경매로 마련할 수 있다. 이 책은 변호사와 세무사가 알려주는 아파트 경매의 모든 것을 담았다.
있는 공간, 없는 공간
유정수 지음 | 쌤앤파커스 | 1만8000원
휴일이면 사람들은 ‘요즘 뜨는 곳’을 찾아 몰려든다. 몇 시간씩 기다리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많이 간다’는 사실은 다시 입소문이 돼 더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핫플’이 되면 성공하고 ‘핫플’이 되지 못하면 사라진다. 온라인 쇼핑이 유통 시장을 점령하고 매일같이 유행이 달라지는 상황에 ‘가성비 좋고 적당한 가게’는 더 이상 살아남지 못한다. 어떻게 ‘핫플’이 될 수 있을까.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어떤 규칙이 있을까. 저자는 핫한 가게들에는 몇 가지 확실한 공통점이 있다고 답한다. 그는 이를 ‘공간의 진화’라는 관점에서 설명한다. 이 책에는 저자의 공간 기획과 브랜딩의 6가지 핵심 전략이 담겼다.
이웃집 백만장자
토머스 J. 스탠리‧윌리엄 D. 댄코 지음 | 홍정희 역 | 리드리드출판 | 1만8800원
계급 사회와 함께 부에 대한 성역이 무너짐으로써 보통 사람들도 부자가 되기를 꿈꿨고 부자가 된 사람들에게 특별한 뭔가를 배우기 위해 끊임없이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관찰했다. 부자가 되는 방법을 연구하기로 하면서 저자들은 소위 말하는 부자 동네에 사는 사람들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값비싼 집에 살면서 고급 승용차를 몰고 다니는 사람들 중에 진짜 부자가 아닌 사람들이 더 많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정작 부자들은 부자 동네에 살지 않았던 것이다. 20년간 1만 2000명에 달하는 부자들에 관한 자료를 조사한 결과 그들의 공통점은 행운도, 유산도, 학력도 아닌 소비 습성에 있었다.
이 중에 네가 좋아하는 영화제 하나는 있겠지
김은 지음 | 남해의봄날 | 1만6000원
‘영화제’ 하면 대부분 부산이나 전주를 떠올린다. 하지만 매년 한국에 수백 개가 넘는 영화제가 열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그중에 우리가 아는 영화제는 몇 개나 될까.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가까이에서 다양한 영화제가 지금 이 순간에도 열리고 있다. 이 책은 20년간 영화계에서 활약한 베테랑 홍보 마케터 김은 작가가 소개하는 특색 있고 개성 넘치는 영화제들을 소개한다. 그 면면이 다채롭고 흥미롭다. 유쾌하고 신선한 영화제 여행을 따라가다 보면 책을 덮을 쯤엔 가고 싶은 영화제의 리스트를 작성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업계 꾼들만 아는 영화제 비하인드 스토리 등도 담았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미스터 체어맨
폴 볼커‧크리스틴 하퍼 지음 | 남민호 역 | 글항아리 | 2만8000원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여러 차례 인용한 역대 최고의 Fed 의장 폴 볼커의 회고록이 한국에 번역 출간됐다. 파월 의장이 인용한 것처럼 볼커는 지금도 경제 정책 분야에서 아주 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Fed 의장으로서 1980년대의 스태그플레이션을 제어해 낸 것이 볼커의 가장 유명한 업적이다. 그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에서 경력을 시작해 연방준비은행 의장 외에도 재무부 차관,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직을 역임하는 등 30년 가까이 미국 정부에서 직접 경제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한 굴지의 경제 관료다. 이 책에서 볼커는 지난 세기 중·후반 세계 경제가 요동치던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낀 바를 상세하게 서술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볼커가 국제 금융에 남긴 영향력을 새로 알게 되는 것 외에도 경제 정책이 실제로 어떻게 기획되고 실행되며 정치와 상호작용하는지, 효율적인 정책 결정을 위해서는 어떤 조건과 태도가 필요한지를 1인칭 시점으로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청약보다 쉬운 아파트 경매 책
이장원·김진구 지음 | 천자봉플러스 정상열 감수 |원앤원북스 |1만8000원
2022년 겨울 부동산 시장에는 역대급 강추위가 몰아쳤다. 무섭게 치솟는 금리에 시장은 공포에 휩싸였고 고공 행진하던 부동산 가격은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부동산 하락장과 대출 금리 인상에 전세 사기 문제까지 대두됐고 깡통 전세 증가로 경매 물건은 향후 몇 년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경매 시장에 투자자의 관심이 급증한 이유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서울 아파트가 경매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보통 경매라고 하면 빌라·건물·토지 등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모두가 원하는 아파트 역시 경매로 마련할 수 있다. 이 책은 변호사와 세무사가 알려주는 아파트 경매의 모든 것을 담았다.
있는 공간, 없는 공간
유정수 지음 | 쌤앤파커스 | 1만8000원
휴일이면 사람들은 ‘요즘 뜨는 곳’을 찾아 몰려든다. 몇 시간씩 기다리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많이 간다’는 사실은 다시 입소문이 돼 더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핫플’이 되면 성공하고 ‘핫플’이 되지 못하면 사라진다. 온라인 쇼핑이 유통 시장을 점령하고 매일같이 유행이 달라지는 상황에 ‘가성비 좋고 적당한 가게’는 더 이상 살아남지 못한다. 어떻게 ‘핫플’이 될 수 있을까.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어떤 규칙이 있을까. 저자는 핫한 가게들에는 몇 가지 확실한 공통점이 있다고 답한다. 그는 이를 ‘공간의 진화’라는 관점에서 설명한다. 이 책에는 저자의 공간 기획과 브랜딩의 6가지 핵심 전략이 담겼다.
이웃집 백만장자
토머스 J. 스탠리‧윌리엄 D. 댄코 지음 | 홍정희 역 | 리드리드출판 | 1만8800원
계급 사회와 함께 부에 대한 성역이 무너짐으로써 보통 사람들도 부자가 되기를 꿈꿨고 부자가 된 사람들에게 특별한 뭔가를 배우기 위해 끊임없이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관찰했다. 부자가 되는 방법을 연구하기로 하면서 저자들은 소위 말하는 부자 동네에 사는 사람들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값비싼 집에 살면서 고급 승용차를 몰고 다니는 사람들 중에 진짜 부자가 아닌 사람들이 더 많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정작 부자들은 부자 동네에 살지 않았던 것이다. 20년간 1만 2000명에 달하는 부자들에 관한 자료를 조사한 결과 그들의 공통점은 행운도, 유산도, 학력도 아닌 소비 습성에 있었다.
이 중에 네가 좋아하는 영화제 하나는 있겠지
김은 지음 | 남해의봄날 | 1만6000원
‘영화제’ 하면 대부분 부산이나 전주를 떠올린다. 하지만 매년 한국에 수백 개가 넘는 영화제가 열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그중에 우리가 아는 영화제는 몇 개나 될까.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가까이에서 다양한 영화제가 지금 이 순간에도 열리고 있다. 이 책은 20년간 영화계에서 활약한 베테랑 홍보 마케터 김은 작가가 소개하는 특색 있고 개성 넘치는 영화제들을 소개한다. 그 면면이 다채롭고 흥미롭다. 유쾌하고 신선한 영화제 여행을 따라가다 보면 책을 덮을 쯤엔 가고 싶은 영화제의 리스트를 작성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업계 꾼들만 아는 영화제 비하인드 스토리 등도 담았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