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찾아온 ‘역대급 엔저’…일본 여행 수요 폭발 [Weekly Report]

[WEEKLY REPORT]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발 항공편 게시판에 일본행 항공편이 안내되고 있다. '역대급' 엔저 현상이 이어지면서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일본 엔화 가치가 역대급으로 떨어지면서 일본 여행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100엔당 1000원 수준이던 원·엔 환율이 급격히 떨어지더니 6월 19일 한때 100엔당 800원대까지 떨어졌다. 일본 엔화가 800원대에 진입한 것은 2015년 6월 25일 이후 처음이다. 원·엔 환율은 이후 소폭 올라 6월 22일 기준으로 100엔당 900원대 초반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통화 긴축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만 완화 정책을 고수하면서 엔화 가치를 끌어내리며 8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내려온 것이다. 일본은행은 6월 16일 금융 정책 결정 회의를 열고 일본은행 단기 금리를 마이너스(-0.1%) 상태로 동결하고 장기 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수준으로 유지했다.

역대급 엔저 현상으로 일본 여행의 매력이 커지면서 최근 들어 일본을 찾는 여행객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엔데믹(주기적 유행) 이후 잠재됐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엔저로 인해 여행 경비 부담이 적다 보니 일본을 찾는 관광객은 당분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일본정부관광국(JNTO)은 6월 22일 지난 5월 한달간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총 189만8900명 중 한국인이 51만5700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발표했다. 일본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최근 한국 여행사들의 일본 여행 상품 예약도 늘고 있는 추세다. 하나투어는 6월 12일부터 18일까지 일본 여행 예약이 전주보다 29.1% 늘었다. 홋카이도와 오사카를 중심으로 신규 예약이 증가했다. 모두투어는 6월 1일부터 16일 사이 일본 여행 예약률이 전월 동기보다 80% 정도 증가했다.

이정흔 기자 viva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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