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배 HMM 사장, ‘2050 탄소 중립’으로 친환경 HMM 이끈다 [2023 100대 CEO]

[2023 100대 CEO]

1964년생.성남서고.연세대 경영학과. 2009년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부사장. 2018년 현대위아 대표이사 사장. 2022년 HMM 대표이사 사장(현).

HMM은 지난 2월 14일 9000TEU(1TEU는 6m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9척을 도입하기 위한 신조 계약을 진행했다. 모두 메탄올을 주연료로 하는 친환경 선박으로, 친환경 선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첫 시작을 알린 것이다.

메탄올은 벙커C유 등 기존 화석 연료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는데, 황산화물(SOx)은 사실상 배출이 없고 질소산화물(NOx)은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또한 생산 과정에서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도 가능해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분류되고 있다.

현재 해운업계에서는 메탄올·액화천연가스(LNG)·암모니아·수소 등 다양한 차세대 친환경 연료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HMM은 앞으로도 메탄올뿐만 아니라 다양한 친환경 대체 연료를 연구·개발, 도입해 친환경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HMM은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2050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했다. 과거 실적과 중·장기 투자 계획, 동종 해운업계의 온실 감축 트렌드 등을 파악해 적정한 감축 목표를 세우고 온실가스 감축 기술을 탄소 배출 예상 절감량과 경제성·효율성을 분석해 정교한 로드맵을 수립했다.

선박의 정속 운항 등을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그린 오퍼레이션(Green Operation), 친환경 고효율 기술인 ESD(Energy Saving Device)를 선박에 적용하는 Green Tech, 국제해사기구(IMO)의 CII 규제를 충족하는 우수한 선박을 확보, 개조하는 그린 디자인(Green Design), 2030년까지 저탄소·무탄소 선박 신조를 검토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그린 에너지(Green Energy) 전략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러한 친환경 활동에 따라 지난 3월 프랑스의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 기관 에코바디스(EcoVadis)의 ESG 평가에서 2년 연속 골드(Gold) 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에서 HMM은 환경 부문에서 전년 대비 월등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에코바디스는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공급망 분야를 평가하는데 600여 개의 글로벌 ESG 평가 기관 중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전 세계 기업들이 활용하는 대표적인 ESG 평가 기관이다.
지난해에는 한국ESG기준원(KCGS)에서 발표한 ‘2022 상장 기업 ESG 평가 및 등급’ 결과에서 종합 평가 A등급을 획득, 3년 연속 종합 등급 A를 받았다.

또한 HMM은 노르웨이 컨테이너 운임 분석 업체인 제네타(Xeneta)의 2022년 4분기 탄소배출지수(CEI : Carbon Emissions Index) 조사 결과 동아시아~미국 서안 구간에서 최우수선사에 선정됐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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