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변화 혁신으로 내실 성장 주도…‘보험의 노벨상’ 수상[2023 100대 CEO]

[2023 100대 CEO]

약력 : 약력: 1953년생. 경기고. 서울대 의대 의학과. 서울대 의대 의학 석사·박사. 1987년 서울대 의대 교수. 1996년 교보생명 부회장. 1999년 교보생명 이사회 의장. 2000년 교보생명 회장(현).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생명 탄생을 돕는 의대 교수에서 생명보험사 최고경영자(CEO)로 변신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글로벌 금융 위기의 파고 속에서도 변화 혁신을 통한 내실 성장을 주도함으로써 장수 기업의 토대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 그는 특히 세계보험협회(IIS) 이사회 의장으로 지난 20여 년간 한국 생명보험 산업을 이끌어 오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2023 보험 명예의 전당 월계관상(Insurance Hall of Fame Laureate)’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1996년 명예의 전당에 오른 고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에 이은 수상으로, 세계 보험 산업 역사상 최초로 1~2세대 부자(父子) 기업인이 함께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진기록이다. 이 상은 보험 분야의 가장 영예로운 상으로, ‘보험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혁신적인 활동을 통해 보험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을 기리기 위해 1957년 제정됐다. 매년 세계보험협회(IIS) 임원 회의에서 수상자를 결정한다. 수상자에게는 노벨상 수상자를 칭할 때 사용하는 ‘로리어트(Laureate)’라는 칭호가 주어지고 공적과 경영 철학이 명예의 전당에 영구히 보존된다.

조시 란다우 IIS 대표는 “신창재 회장은 변화 혁신과 통찰적 리더십, 사람 중심 경영을 통해 ‘보험 명예의 전당’의 정신을 구현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회장에 이어 교보생명도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조사에서 업계 1위에 처음 선정됐다. 교보생명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주관으로 3월 17일 열린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시상식에서 생명보험 산업 부문 1위를 수상했다. 교보생명은 전 조사 영역에서 고른 평가를 받아 생명보험 산업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과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혁신과 지속 가능성, 사회적 책임에 꾸준히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 회장은 ‘모든 이해관계인과의 공동 발전 추구’라는 지속 가능 경영 철학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최근에는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모바일 보험증권 발행’, ‘청약 전 답변 조회 서비스(K-PASS)’, ‘인공지능(AI) 기반의 자동 심사 및 컨택센터 구축’ 등의 업무 혁신을 이뤄 냈다.
또 보험업계 최초로 마이데이터 서비스 ‘피치’와 오픈뱅킹 조회 서비스를 개시했고 통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보험 가입, 계약 유지, 보험금 청구까지 모든 단계에서 새롭고 편리한 경험을 제공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해 3월 이사회 내 ‘지속가능ESG위원회’를 만들고 별도의 ‘ESG실무협의회’까지 설치해 지속 가능한 미래 만들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탈석탄 금융 선언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인증 신종자본증권 발행, 기후 리스크 관리 모형 개발 참여 등은 교보생명의 노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 밖에 교보생명컵 꿈나무 체육 대회, 와우 다솜이 소리빛 지원 사업, 보호 아동 성장 지원 사업, 미얀마 교육 인프라 구축 사업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으로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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